영국 브리스톨에 위치한 로봇 스타트업 ‘리치 로보틱스(Reach Robotics)’가 증강현실(AR)을 접목한 4족 스파이더 로봇을 개발해 공개했다. 로봇 간에 전투를 벌일 수 있다.

리치 로보틱스가 개발한 4족 스파이더 로봇 ‘메카몬(MekaMon)’은 4족 이동 로봇을 스마트폰 앱으로 조작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상에 증강현실을 구현, 다른 로봇과 전투를 벌이거나 ‘터그 오브 워(Tug of War) 등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에 표시되는 증강 현실 공간에서 전투를 벌이면서 장착된 무기를 이용해 상대방을 제압한다. TV 모니터에 연결해 대형 화면에서도 게임을 즐기는 게 가능하다. 싱글 모드와 멀티 게임 모드를 지원한다. 실제 로봇은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격투를 벌인다.

사용자들은 로봇의 다리나 몸체를 교환할 수 있으며 가상 공간에서 사용하는 무기와 쉴드를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가능하다.

▲ 가운데가 창업자인 실라스 아데쿤레

리치 로보틱스의 창업자인 ‘실라스 아데쿤레(Silas Adekunle)’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메카몬은 기존의 놀이 방법을 확장할 것”이라며 제3의 개발자들이 다양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플랫폼 사업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기존의 게임 콘솔과도 경쟁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메카몬의 소비자 가격은 329달러이며 미국과 유럽에서 우선 판매에 들어간다. 사전 주문자들을 대상으로 내년 1월 배송할 계획이다.

한편 창업자인 실라스 아데쿤레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브리스톨 로봇연구소에서 공부했으며, 지난 2013년 회사를 창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