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모티브가 자율주행자동차를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

헝가리 자율주행 자동차 SW업체인 ‘AI모티브(AImotive)’가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AI모티브는 지난해 설립된 헝거리 스타트업 ‘에이다스웍스(AdasWorks)’가 이름을 바꾼 업체로, 최근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사무소를 열었다.

AI모티브는 하드웨어나 프로세서에 의존해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을 구현하는 기업이다. 병렬처리 이미지 프로세서 전문업체인 엔비디아와 제휴해 볼보의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로버트 보쉬 벤처캐피털, 인벤처, 데이원 캐피털 등으로부터 1천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받았다. 현재 120명 가량의 개발자와 연구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AI모티브는 자율주행자동차 '레벨5'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인 ‘ai드라이브’를 공급하고 있다. ai드라이브는 인식 엔진, 위치 엔진, 동작엔진, 제어엔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식엔진이 자동차의 모든 센서에 연결되어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한다.

'니코 아이덴' AI모티브 COO는 로봇전문매체인 ‘로보틱스트렌즈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앙 컴퓨터를 활용하면 관련 기술을 보다 쉽고 저렴하게 개발할 수 있다”며 “우리 기술은 마치 사람이 운전할 때 신호등이나 도로 상황을 보는 것처럼 비전 시스템 기반으로 이뤄져 있다”고 소개했다. 3D매핑보다는 카메라와 GPS 기술에 의존한다는 것.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인식 엔진은 6개~12개의 카메라로부터 정보를 습득하며, 학습 기능을 갖추고 있다. 보행자ㆍ자전거ㆍ동물ㆍ빌딩ㆍ장애물 등 100개의 상이한 물체를 인식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위치엔진은 GPS 데이터와 인식엔진을 통해 확인한 이미지 데이터를 사용해 위치를 확인한다. 동작엔진은 이동하는 물체와 향후 경로 예상 등을 담당한다. 제어엔진은 가속, 브레이크, 조향, 기어변속, 헤드라이트, 방향 지시등 등의 제어를 담당한다.

AI모티브는 다양한 교통 시나리오와 날씨 조건에 대응할 수 있는 실시간 시뮬레이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ai드라이브는 하드웨어 인지 기능을 통해 카메라·컴퓨터 프로세서 등과 연동된다. 일반 상용 부품을 활용할 수 있다. AI모티브는 토요다 프리우스 자동차에 카메라, 프로세싱 유닛 등 2000달러에 달하는 자율주행 전자부품을 채택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상용부품의 가격 하락 추세에 따라 앞으로 더욱 저렴하게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모티브는 또한 신경망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크로노스 그룹(Kronos Group)과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 특정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는 신경망 기반의 소프트웨어 기술이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개발에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AI모티브는 마운틴뷰에 사무실을 오픈한데 이어 앞으로 캘리포니아주 도로교통국의 허가를 받아 미국내 자율주행자동차 주행 테스트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AI모티브는 내년에 일본, 중국, 핀란드 지역에 사무소를 열 계획이다.또 내년 CES 2017에 참가해 관련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