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로봇 업체인 ‘지보(Jibo)’가 최근 진행된 투자 라운드에서 1310만 달러의 자금을 신규로 유치했다고 '로보틱스트렌즈'가 보도했다. 지보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총 2800만 달러를 투자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가로 150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받겠다는 것이다.

창업 이후 지금까지 지보가 투자받은 금액은 총 13개의 투자자로부터 6540만 달러(약 76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투자 금액은 증가하고 있으나 당초 약속한 제품 배송 기일은 계속 늦어지고 있다.

지보는 지난 2014년 9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를 통해 지보를 공개하면서 371만 410달러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하지만 2015년 9월에 배송하기로 했던 제품 공급 일정을 맞추지 못해 실망감을 주었다.

올해 4월 지보는 기능 개선을 위해 배송 시점을 10월로 늦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8월에는 미국과 캐나다 지역을 제외한 국가들에는 제품을 배송하지 않겠다고 발표해 해외에서 제품을 기다리고 있는 후원자들의 실망감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독일, 일본 등 국가 사용자를 위해 해당 국가에 서버를 두고 일본어나 독일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보는 지난 9월 또 다시 배송 시점을 11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크라우드 펀딩 후원자들에게 ‘프리 런칭 모델(pre-launching model)’을 배송할 것이라고 했다. 여전히 소프트웨어 개선 작업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소비자들은 지보가 제대로 완성된 제품을 공급하는지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지보는 아직 완벽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언제부터 공급할지에 관해선 공식적인 일정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은 과연 언제까지 인내하면서 기다려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