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2015 로보월드 당시 현장 모습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한국로봇산업진흥원·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2016 로보월드가 1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로보월드 전시회는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국제로봇콘테스트는 1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2016 로보월드는 지난해 10주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살려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변화했다. 협업 로봇·스마트카·웨어러블 로봇 등 새로운 기술적인 흐름을 적극 수용하고, 드론·VR·3D프린팅 등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산업 분야를 독립관으로 만드는 등 최신 기술 동향을 반영하는데 노력했다. 올해 로보월드는 국제드론산업전,국제3D프린팅산업전,국제VR산업전과 동시에 열린다. 산업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품목에 별도 전시회 타이틀을 부여해 장기적으로 독립 전시회로 육성하고 로보월드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올해 로보월드에는 총 183개사가 480부스 규모로 참여한다. 지난해에는 155개사가 420부스 규모로 참여했다. 전시회 규모만 놓고 보더라도 지난해보다 커졌다. 전시품목은 제조업용 로봇, 공장자동화, 전문·서비스 로봇, 의료·재활 로봇, 무인기 및 드론, 3D프린터, 로봇부품 및 SW, 가상현실(VR) 등이다. 관람객들이 신기술 흐름을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스마트카 특별관, 협업로봇 특별관, 웨어러블로봇 특별관, 로봇교과목 특별관, 스마트팩토리 특별관 등도 마련됐다.

주요 참가 업체를 보면 한화테크윈, 현대중공업, 로보스타, 유진로봇, 고영테크놀로지, 퓨처로봇 등 국내 로봇산업을 대표하는 업체들이 모두 망라되어 있으며 부천산업진흥재단,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경기산학융합본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등이 그동안 추진해온 과제와 성과에 대해 발표한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시장창출형 로봇보급 사업 관련 홍보관을 90부스 규모로 마련해 로봇사업 홍보에 집중적으로 나선다.

해외 업체들도 총 30개 업체가 84개 부스 규모로 참여한다. 국내 로보월드 전시회에 처음 참가하는 나치 후지코시 로봇을 비롯해 리씽크 로보틱스, 가와사키, 유니버셜로봇, 하이윈, 알데바란 로보틱스 등 해외 업체들이 새로 개발한 로봇 및 솔루션을 앞세워 관람객을 만난다. 특히 리씽크로보틱스는 협업 로봇인 ‘소이어’를 국내 협력사인 TPC메카트로닉스를 통해 소개하는 런칭쇼를 개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올해 로보월드는 해외 로봇 과학자들과 산업계에 우리의 로봇산업과 기술력을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 기간을 전후해 로봇운영체제(ROS) 관련 국제학술대회인 ‘로스콘(ROSCon) 2016’을 비롯해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와 한국로봇학회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로봇학술대회인 ‘IROS 2016’,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주최하는 국제학술대회인 ‘ICCAS 2016’ 등이 잇달아 열린다. 특히 로보월드 주최 측은 행사 일정이 겹치는 IROS 2016와의 연계 차원에서 대전과 킨텍스간에 단체버스를 운행하는 등 해외 로봇 인사들의 양쪽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회 기간에는 국제로봇관련 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해 로보월드를 빛낸다. 국제로봇연맹(IFR) 조 젬마 회장, 중국로봇협회 송샤오강 회장, 프랑스서비스로봇협회 브르노 보넬 회장, 러시아로봇협회 네델스키 회장, 일본로봇공업회 후지와라 전무 등이 개막식에 참석하고 국내 로봇산업 관계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특히 국제로봇연맹(IFR)은 이 기간에 맞춰 이사회를 개최한다. 올해초 한국이 IFR 이사회에 정식으로 가입한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이사회가 열리는 것이다. 이사회에는 조 젬마 회장(쿠카로보틱스 미국법인 최고경영자), 네델스키 러시아로봇협회장, 중국 송샤오강 로봇협회장, 프랑스 브로노 보넬 로봇협회장 등이 참여한다. 이사회가 끝난 후에는 한국 로봇산업협회와 러시아로봇협회, 미국로봇협회간에 양해각서 교환 행사가 열린다.

에스벤 오스터가드 유니버설로봇 공동 창업자, 톰 마티어스 오므론 어댑트 회장, 로드니 브룩스 리씽크 로보틱스 회장, 세계 최고 AI 기업 20에 서정된 AI브레인 신홍식 대표 등 해외 유명 기업인들이 주제 강연자로 나서 로봇산업과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관해 소개하는 시간도 열린다.

로보월드는 올해 행사를 계기로 국제 비즈니스 중심 전시회로 탈바꿈하는데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주최측은 전시회 기간동안 비즈니스존을 구성하고, 수출상담회를 열어 국내외 로봇업체들간 협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상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수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로봇협회측은 삼성, 엘지, 현대차, 쌍용차 등 대기업 및 전국 산업단지공단 및 테크노파크 입주사 구매 담당자를 초청해 해외 바이어와 연결해주는 수출상담회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 초청 바이어수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이번 전시회에 초청된 바이어는 14개국에서 160여명에 달한다. 중국, 프랑스, 싱가폴, 인도, 러시아, 영국, 베트남, 터키, 대만, 이스라엘, 이란,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로봇 업계 관계자들이 찾아와 우리 기업들과 협력 및 거래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로보월드 행사 기간에는 부대행사와 컨퍼런스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신제품 런칭쇼, 비즈니스 네트워킹 파티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한중일 무인기콩그레스, 제3회 글로벌 비즈니스포럼, 제2회 한중로봇포럼, 한불 교육용 로봇 세미나, 3D프린팅 융합산업컨퍼런스 등이 열린다.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주최하는 국제로봇기술포럼도 새로운 기술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시회 기간동안에는 국제로봇경진대회도 열린다.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전세계에서 온 학생들과 로봇공학도들이 자체 제작한 로봇을 이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기량을 겨룬다.

2016 로보월드는 국내 로봇산업계와 학계가 힘을 합쳐 유치한 국제로봇학술대회와 연계되면서 전세계 로봇인들의 조명을 받는 국제행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