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에 위치한 로봇 스타트업인 ‘NX로보(NXROBO)’가 인공지능 퍼스널 로봇인 ‘빅-아이(BIG-i)'의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을 시작했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총 10만 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쓰레기통 모양으로 중앙에 큰 눈을 갖고 있는 빅-아이는 소셜 로봇인 ‘지보’와 달리 스스로 움직이는 게 가능하다. 요즘 미국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인 ‘에코’의 이동형 버전에 가깝다.

빅-아이는 3D카메라 비전 인식, 음성 프로그래밍, 일정관리 등을 지원하며 사용자가 TV, 조명기기 등의 조작을 명령하면 그 명령을 그대로 수행한다. 음악 청취, 뉴스 및 날씨 제공 등 서비스가 가능하다. 빅-아이가 제공하는 음성 프로그래밍 기능은 그동안 다른 로봇에서는 별로 시도되지 않았다. 사람이 말을 하면 로봇이 이해해 자동으로 코딩을 해준다. 이를 이용해 로봇에게 자신만의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빅-아이는 독자적인 로봇 운영체제인 ‘NX로보 OS’를 채택하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서 빅-아이용 앱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4.0을 지원한다. 이 로봇의 사전 주문 가격은 750달러이며 내년 4월 배송 예정이다.

한편 NX로보의 창업자인 '틴 룬 람(Tin Lun Lam)' 박사는 홍콩중문대 출신으로, 지난 2011년 나무를 스스로 올라가는 로봇인 ‘트리봇(TreeBot)’을 개발해 주목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