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는 데이터센터에 로봇이 투입돼 유지보수를 담당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은 기업들의 IT환경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통합하고 수십년간 수작업으로 해왔던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면서 인공지능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IT전문 매체인 '벤처비트'는 인공지능이 향후 기업의 IT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5가지로 정리했다.

1)소프트웨어 실패의 예측

하버드 공중보건대학(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은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심장병을 예측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알고리즘은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설명하는 방법과 실제로 심장병에 걸릴 가능성 사이의 관련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 알고리즘은 증상을 보다 빨리 해석하고, 보다 빠르게 심장병을 진단할 수 있는 전문 사전(Lexicon)의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유사한 방식은 기업의 IT인프라를 이해하는데도 활용될 수 있다. AI알고리즘은 IT인프라스트럭처를 통해 처리되는 로그 파일을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은 사람이 시스템의 실패를 인식하기 전에 분단위 또는 시간 단위로 시스템의 중단을 예측할 수 있다.

2)사이버보안 이슈의 발견

최근 몇 년간 사이버 공격의 위험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유통업체인 ‘타깃’은 지난 2015년 할리데이 시즌 쇼핑 기간에 수천만건의 고객 데이터를 해킹당했다.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도 러시아 정부의 해커로부터 서버가 해킹당하면서 민감한 개인 정보들이 대량으로 유출됐다.

인공지능은 네트워크, 디바이스, 시스템 등의 패턴을 학습하고 이상 현상을 해석할 수 있다. 최근 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주최로 열린 경진대회에선 인공지능 로봇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 속에 감춰져 있는 보안 취약점을 찾는 데 성공했다. 인공지능은 결국 인간 해커를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다.

3)수퍼-프로그래머의 탄생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수퍼 히어로인 ‘토니 스타크’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강력한 슈트에 의존한다. AI 역시 이 같은 강력한 기능을 제공할 것이다. 애플의 인공지능 '시리'는 여러나라의 언어를 훈련한 후 사람이 말하는 것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인공신경망은 ‘기트허브(Github)‘에 저장된 방대한 양의 코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학습하는게 가능하다. 만일 시리와 같은 인공지능이 방대한 양의 코드를 이해할 수 있다면 프로그래머들은 굳이 자신이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않고 인공지능에 맡길것이다.

4)사물인터넷에 대한 인식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빅데이터와 IoT 분야에서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시장 규모는 오는 2021년 18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바이스, 빌딩, 일상적인 사물 등이 서로 연결되면서 사물은 보다 똑똑해지고 있다. 하지만 복잡도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결국 데이터의 문제로 귀결된다. IoT가 진전되면서 비구조화된 머신 데이터는 인공지능 기술의 도입을 필요로 한다. 기업 등 조직은 방대한 데이터로부터 통찰을 얻기위해 AI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5)데이터센터에 존재하는 로봇

아마존의 물류센터에 수많은 이동 로봇이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는 데이터센터에도 로봇들이 도입될 것이다. 로봇들은 서버의 랙(rack)를 교체하는 등 유지보수 업무에 투입된다. IBM과 EMC는 이미 자사의 데이터센터에 아이로봇의 자율주행 로봇인 ‘아이로봇 크리에이트’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 로봇은 항시적으로 데이터센터의 온도, 습도, 공기의 흐름 등을 추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