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북미 지역 로봇 주문 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첨단자동화협회(Association for Advancing Automation:약칭 A3)‘가 최근 발표한 로봇, 동작제어, 비전시스템 등 분야의 상반기 주문 및 판매 실적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북미지역 로봇 주문 대수는 총 1만4천583대(8억1700만달러규모)로 역대 최고치다. A3는 산하에 미국 로봇산업협회(RIA), 첨단 비전 및 이미지산업협회(AIA), 동작제어 및 모터산업협회(MCMA)를 두고 있는 기관이다.

2016년 상반기 로봇 주문 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로봇 선적 대수는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총 1만3620대(8억3800만 달러규모)를 기록했다. 선적 대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산업별 로봇 주문 대수를 보면 자동차산업과 부품공급업체들의 주문량이 각각 16%와 4% 증가했으며 음식 및 소비자 용품업계의 로봇 주문량은 무려 41% 상승했다. 자동차 업종을 제외한 비자동파산업 전체적으로는 로봇 주문량이 14% 감소했다. 자동차산업과 음식 및 소비자 용품 산업을 중심으로 로봇의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애플리케이션별로 살펴보면 검사(69%), 조립(38%), 스폿 용접(21%)의 성장률이 높았다.

제프 번스타인 A3 회장은 "기업 규모를 불문하고 자동화의 이점이 부각되면서 로봇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며 유연성, 안전성, 기능성을 갖춘 로봇이 글로벌 제조산업을 재편하면서 역동적인 시장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전시스템과 이미지 처리시스템 분야의 산업은 올 상반기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7% 가량 축소된 1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자동화시장의 전망이 밝아 비전시스템 분야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스마트 공장과 로보틱스 시스템 등 분야가 성장하면서 이들 시스템의 눈 역할을 하는 비전시스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비전시스템 부품인 스마트 카메라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한 1억57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스마트 카메라를 포함한 머신비전시스템은 올해 2분기 전분기 대비 7% 성장한 4억95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동작제어 분야의 경우 올해 하반기에 전년대비 3% 성장한 15억4천만 달러의 선적실적을 기록했다. 동작제어 분야 가운데 비중이 높은 제품은 액추에이터/메카니컬 시스템(11%), 전자적 드라이브(8%)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