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이 매듭을 묶는 모습을 보고 학습해 스스로 매듭을 묶는 로봇. 인간에 유익한 인공지능 로봇이다.

UC버클리의 인공지능(AI) 전문 과학자들 주축으로 ‘인간-호환 인공지능 센터(enter for Human-Compatible Artificial Intelligence)’가 설립됐다.

UC버클리 뉴스에 따르면 스튜어트 러셀, 스미스 자데 교수 등 UC버클리 인공지능 과학자들은 인간에 유익한 인공지능 연구를 위한 연구 센터를 만들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 센터는 ‘개방형 자선 프로젝트(Open Philanthropy Project)’로부터 550만 달러의 기금을 받았으며 ‘퓨처 오브 라이프 인스티튜트’ 등으로부터 추가로 자금을 지원받는다.

이번에 출범한 센터에는 UC버클리뿐 아니라 미시건대학, 코넬대 등의 인공지능 전문과학자들도 동참했다. 센터 설립을 주도한 스튜어트 러셀 교수는 “공상과학에 등장하는 사악한 로봇의 가상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인간에 유익한 인공지능 시스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많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통제 가능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중점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러셀 교수는 “인공지능이 우리의 능력을 뛰어넘을 수 있지만 인간의 통제하에 있어야 한다”며 센터 설립의 배경을 설명했다.

러셀 등 학자들은 ‘역강화학습(inverse reinforcement learning)’ 분야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인간의 행동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로봇들이 인간적인 가치를 학습하는 것을 의미한다. 로봇 설계자가 가치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이 사람을 관찰해 학습하는 것이다. UC버클리는 그동안 'PR2' 로봇을 이용해 사람에게 유익한 인공지능 생활 로봇 개발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가정용 로봇이 이같은 일을 하려면 스스로 알아서 빨래감을 정하고, 세탁기에 넣는 것과 같은 일은 고도의 인공지능시스템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