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정부 예산안 가운데 로봇부문(산업통상자원부 기계로봇과 기준) 예산이 지난해 보다 5.2%(79억5100만원) 증가한 1603억원으로 본지 확인결과 밝혀졌다. 올해 산업부 전체 예산은 전년보다 2.0% 감소한 15조 9344억원이다.

▲ 2017년도 산업부 기계로봇과 로봇부문 예산안 내역 (단위:백만원, %)

내년도 로봇부문 예산 1603억원을 사업별로 구분해 보면 로봇산업 핵심기술개발 884억 900만원, 지능형로봇 보급 및 확산 92억 8000만원, 로봇랜드 조성 265억 9800만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46억 1600만원, 로봇활용 중소제조공정 혁신지원 30억원,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 130억4000만원 , 국민안전로봇프로젝트 67억9300만원, 마이크로 의료로봇센터구축 18억 7900만원, 로봇융합부품고도화 4억 3400만원, 헬스케어로봇 실증단지 구축 48억원 1100만원, 산업융합 연계형 로봇창의 인재양성 14억 4000만원 등이다.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올해로 사업이 종료되어 내년부터는 예산에 포함되지 않았다. 내년도 11개 세부사업 가운데 6개 사업 예산안이 올해 보다 증가했으나 지능형로봇 보급 및 확산, 로봇활용 중소제조공정 혁신지원, 마이크로 의료로봇센터 구축, 로봇융합부품 고도화 기반구축, 산업융합연계형 로봇창의 인재양성사업 등 5개 예산은 감소하였다.

특히 지능형로봇 보급 및 확산 예산이 올해보다 39.1%인 59억 7000만원 대폭 감소하였으며, 로봇융합부품 고도화기반 구축사업 역시 79.7% 감소한 4억여원으로 명맥한 유지하게 되었다. 또한 로봇활용 중소제조공정 혁신지원사업 역시 별도 사업으로 떨어져 나간지 1년만에 예산이 20%나 감소하는 등 실제 로봇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나 사업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예산들은 모두 크게 감소하였다. 마이크로 의료로봇센터 구축 사업 예산은 센터 구축이 마무리되어 가면서 관련 예산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로봇랜드 조성사업 관련 예산이 올해보다 112.8%(140억 9700만원) 증가한 265억 9800만원,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이 117.3%(70억 4000만원) 증가한 130억 4000만원,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가 126.4%(37억 9300만원) 증가한 67억 9300만원 등 두 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며, 헬스케어로봇 실증단지 구축사업도 66% 증가한 48억 1100만원으로 증액되는 등 마산, 경남, 포항 등 지방의 로봇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사업 예산들은 크게 늘어 대조를 이루었다.

산업부 기계로봇과 관계자는 "내년 로봇부문 예산은 로봇산업핵심기술개발, 로봇비즈니스벨트조성,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 등 R&D 지원강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가 이번에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와 본회의를 거쳐 오는 12월 초에 최종 처리될 예정이며, 예산 심의과정에서 예산 규모가 증액되거나 감액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