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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인벤션(FINAL INVEN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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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02  16: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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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비관적 미래에 가장 많이 인용되는 책
'허핑턴 포스트'가 선정한 2013 최고의 책

AI는 인류보다 빠르게 진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
- 스티븐 호킹

미래학자 정지훈 교수가 추천하는
인류 미래에 대한 잿빛 보고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인공지능
가장 불편하고 강력하며 중요한 책

인간이 만든
마지막 발명품

'파이널 인벤션-인공지능, 인류 최후의 발명'은 인공지능으로 인한 인류의 비극적 미래를 그린 책이다. 우리는 얼마 전 인공지능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지 눈앞에서 보았다. 이를 지켜본 대중들은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인공지능이 삶의 어떤 부분을 대체할 것인지, 상품적·경제적 가치에만 집중하여 인공지능 이후의 삶을 이야기한다.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WEF)은 ‘2020년까지 로봇·AI가 500만개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모든 시각은 인류 미래에 장밋빛 전재가 깔려있다. 그렇지만 비관적 견해와 비극적 비전을 가진 대중의 불안 역시 증폭되고 있다.

책은 2045년 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초인공지능)가 실현될 것이며 이 ASI가 인류를 멸망으로 이끌 것이라 말한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비윤리적인 인공지능은 여태까지 인간이 점유해왔던 모든 산업기반과 자원을 지배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우리의 신체마저도 이용할 수 있는 원자로 여길 수 있다. 저자 제임스 배럿은 이런 위험한 기술 개발이 대중과의 소통 없이 먼저 완성하겠다는 전문가들의 욕구와 경쟁에 휩쓸려 있음을 지적한다. 인공지능이 가지고 올 미래는 아직 불확실하다. 하지만 극단적인 미래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며 개발자들이 그 위험성을 외면하고 있다고 말한다.

내가 가장 필요하고 중요하다 생각하는 점은 인공지능의 위협에 대해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크고 개괄적인 수준의 대화는 기술전문가(technorat)나 웅변가(rhetoricians)의 점유물이 아니다. 이런 대화에 특별하거나, 어려운 단어가 요구되어서는 안 된다. 단지 인공지능이 모든 사람들에게 위험과 결점이 있을 수 있다는 믿음만 필요할 뿐이다.

인공지능이 어떻게 욕구를 가질 것이며 욕구가 생긴 인공지능은 어떻게 작동할까. '파이널 인벤션-인공지능, 인류 최후의 발명'은 자기를 인식하고 스스로 발전하는 인공지능이 갖게 될 욕구와 이를 통제하지 못하는 인류의 한계에 대해 적극적으로 인지하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정복당할 것이라 이야기한다. 온전한 인공지능은 스스로 끊임없이 발전하는 ‘바쁜 어린이’이며 바쁜 어린이에게 생긴 네 가지 욕구들, 효율, 자기보존, 자원획득, 창의성을 발전시켜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 지능폭발과 특이점을 지나고 나면 ‘가속화 보상의 법칙’에 따라 그 발전 속도는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질 것이다. 일반 인공지능이라 불리는 AGI를 지나 흔히 초인공지능이라 일컫는 ASI시대가 열린다. ‘AGI는 지능폭발로 연결되고 결국 ASI가 되기 때문에 우리가 극단적으로 운이 좋거나 제대로 대비하지 않는다면 ASI를 방어하는 시도는 실패’할 것이므로 지능에서 최고의 지위를 잃게 된 인류는 종말을 맞이한다. 이런 논리가 극단적이고 지나친 비약으로 보이겠지만, 이미 인류는 연쇄적이고 통제할 수 없는 사이버 범죄에 약점을 보였다. 지금 겪고 있는 사이버 범죄보다 훨씬 더 지능적인 인공지능을 통제하기 어렵다.

제임스 배럿은 이 책을 쓰기 위해 10년간 미국 내 인공지능 개발자들과 이론가들을 모두 만났고 공개된 인터뷰 영상, 저작, 공개되지 않은 자료까지 섭렵했다. 저자는 이들이 어떠한 태도로 인공지능 개발에 임하는지, 아시모프 3원칙에서 발전하지 못한 인공지능의 논리와 윤리가 얼마나 박약한지를 꼬집는다. 나아가 인공지능 개발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기관(DARPA는 미국 국방부 소속이다)들이 이를 어떻게 악용할 수 있는지,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얼마나 비윤리적인지(엔론 사태) 등을 들어 인공지능이 가진 상업적 가치가 얼마나 위험천만한지 이야기한다.

인공지능에 대한 의심을 가지는 데에는 두 가지 어려운 점이 있었다. 첫째, 이미 마음속에 심어진 그 낙관적 미래라는 씨앗의 싹을 틔우고 싶었다. 둘째, 인공지능의 존재나 힘에 대해 의심을 가진 적도 없었다. 내가 회의적으로 여기는 부분은 첨단화된 인공지능의 안정성과 현대문명이 이 위험한 기술을 무모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인공지능의 안정성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전문가들은 장밋빛 망상에 휩싸여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래서 그들의 감정과 걱정에 대해 보고하는 책을 쓰기로 결심했고, 이런 의심을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2013년에 나온 '파이널 인벤션-인공지능, 인류 최후의 발명'은 닉 보스트롬의 '슈퍼 인텔리전스'와 함께 인공지능의 비관적 미래를 예견하는 데에 가장 많이 언급되는 책이다. 책의 내용처럼 인공지능은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 책이 오랫동안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배럿이 만난 인공지능 개발자들은 이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인공지능 기술의 최전방에 있는 인물들이다.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저자는 그들의 입장과 주관을 정확하고 비판적으로 서술했으며 지나친 낙관으로 인해 외면하고 있는 이면을 대중에게 드러냈다. SF 속 기술이 실현되는 지금, 제임스 배럿은 이 모든 우려를 가진 사람들의 입장을 가장 명확하게 대변했다.

"파이널 인벤션-인공지능, 인류 최후의 발명"
제임스 배럿 지음 | 정지훈 옮김 | 448쪽 | 18,000원 |
동아시아 펴냄

조규남  ceo@irobotnews.com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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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6 18: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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