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설립된 이스라엘 스타트업인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Innoviz Technologies)'가 오는 2018년 자율주행자동차용 라이더(Lidar)를 100달러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는 지난 8일 실시한 시리즈 A펀딩에서 9백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라이더는 레이저 광선을 이용해 주변 환경을 3D데이터로 인식할 수 있는 부품으로 자율주행자동차의 핵심 부품이다. 로봇이나 드론에도 활용되고 있다. 광선이나 날씨에 영향을 별로 받지않는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격이 너무 비싸 범용적으로 사용되지는 못하고 있다. 구글 자율주행자동차에 탑재된 라이더는 7만달러에 달한다.

이노비즈 테크로로지스가 개발 중인 라이더는 ‘고해상도 고체 타입 라이더(HD-SSL:high definition solid state lidar)’로 현재 보급되고 있는 제품 보다 크기가 훨씬 작지만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의 크기는 5cmx5cmx5cm의 정육면체다. 올해 중 시제품을 내놓고 2018년부터 실제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회사가 제시한 라이더의 판매 가격은 100달러.

한편 최근들어 저가격대의 라이더 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라이더 가격의 하락세가 예상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쿼너지(Quanergy)는 고체 타입 소형 라이더인 S3를 개발,올해 CES에서 선보였다. 쿼너지는 2017년부터 250달러에 라이더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MIT는 DARPA(방위고등연구계획국)와 공동으로 동전 보다 훨씬 작은 크기의 ‘라이더 온 칩(Lidar-On-Chip)’ 기술을 개발했다. 300mm 반도체 웨이퍼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연간 생산량이 수백만대에 달할 경우 라이더의 대당 가격을 10달러선까지 낮출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