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업용 로봇업체 나치(Nachi)가 5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서비스 로봇 시장에 진출한다고 일간공업신문전자판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치는 이를 위해 개발 거점으로 이바라키현 츠쿠바시 주위에 산학 연계 연구시설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나치는 산업용 로봇 중에서도 자동차 분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성장성이 높은 신규 분야 진출 및 산업 기계 분야를 새로 개척해 2020년 로봇 사업 매출을 2015년 대비 약 750% 성장한 1600억엔(약 1조 7180억원)까지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나치의 이번 서비스 로봇 시장 진출은 일본 정부가 "로봇신전략"을 통해 2020년까지 일본내 로봇 시장 규모를 2조4000억엔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와 관련이 있다. 로봇 신전략에서는 이 가운데 비제조업 분야의 로봇시장 규모를 2013년 대비 약 20배 늘어난 1조 2000억 엔으로 잡고 있다. 그 만큼 서비스 분야의 잠재 수요가 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나치가 참여를 검토하는 서비스 로봇 용도는 아직 미정이지만, 규제가 엄격한 의료·간호용 로봇은 아닐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야스카와전기 같은 대기업과 충돌하지 않으면서 기계제조 업체로서의 특성을 감안한 영역을 모색한다는 생각이다.

도야마시에 있는 본사와는 별도로 대도시 근교에 대학과의 공동 개발 및 정보 수집을 위한 연구 거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가와사키시, 오사카시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는 츠쿠바시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으며, 면적은 1000 평방 미터를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동차 분야용 베어링이나 공구 등이 주력이지만 자동차 산업이 전기자동차(EV)화 하면서 로봇 사업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나치의 로봇 사업은 2015년 11월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22.2 % 증가한 212억엔으로 전체에서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에는 산업 기계 분야를 개척 함과 동시에, 서비스 로봇 등 비제조업용 분야에도 진출해 로봇을 주력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현재 일본의 산업용 로봇 업체들은 로봇 시장의 장래성에 주목하면서 산업용 로봇 기술을 살려 야스카와 전기는 간호 로봇, 가와사키 중공업은 의료 로봇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