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월 개최된 경남 로봇랜드 착공식

정부가 ‘경남 로봇랜드 조성’ 프로젝트를 의정부 복합문화단지 조성, 진천 태양광 발전 설비 공장 증설 사업 등과 함께 5대 '현장 대기 프로젝트'로 규정, 향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7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해 ’투자활성화 대책‘을 확정하면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진척이 늦어졌던 경남 로봇랜드 조성 사업이 발빠르게 이뤄질 지 주목된다.

이번 투자활성화대책에서 정부는 경남 로봇랜드 조성 사업을 '현장 대기프로젝트'로 규정했다. 현장대기 프로젝트는 규제, 지자체 인허가 지연, 지역 여론 등 다양한 사유로 지연된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향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효과가 신속하고 직접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기업의 투자 의사에도 불구하고 규제 또는 기관간 이견 등으로 현장에서 대기 중인 기업투자 프로젝트는 총 5건으로 3조6천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번 투자활성화 대책에서 거론된 현장대기 프로젝트는 ▲의정부 복합 문화단지 조성 ▲진천 태양광 발전 설비 공장 증설 ▲천안 화장품복합단지 조성 ▲강원도 산악관광 시설 조성 ▲경남 로봇랜드 조성 등 5건이다.

이번 투자활성화 대책에 따르면 경남 로보랜드 조성사업은 민간사업 컨소시엄 중심으로 마산합포구 일대에 추진 중이며 로봇랜드내 로봇테마파크, 숙박시설 등 조성을 희망하고 있다. 정부는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에 근거해 지난 2009년 12월 경남도를 로봇랜드 조성지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기존 컨소시엄의 핵심 사업자가 기업 회생 절차에 편입되면서 사업이 중단되었다가 올해 2월 새로운 컨소시엄과 사업 추진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따라 정상적인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로봇테마파크 활성화를 위해서 스토리와 흥미를 갖춘 다양한 콘텐츠, 테마파크 진입에 필요한 도로 인프라가 뒷받침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특히 합리적 절차에 따라 토지 확보가 가능하도록 추진하고 콘텐츠 및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 3월 로봇랜드 조성사업에 필요한 토지 수용을 위해 도시개발법상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을 추진했다. 또 테마파크의 인기 관광 상품화를 위해 국내외 연관 콘텐츠 기업의 참여를 촉진하기로 했다. 로봇 캐릭터 기업, 로봇 제조기업, 로봇연구기관의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 확보도 추진키로 했다. 컨소시엄 지분 참여, 캐릭터 사업권 계약, 캐릭터상품 판매시설 입주, 캐릭터 활용 마케팅 활성화 등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교통 인프라도 개선하기로 했다. 인근 지역의 고객 유입 촉진을 위해 진입도로 일부 구간(국도 5호선 창원구간)을 조기 개통할 계획이다. 테마파크 준공은 2018년 말이지만 국도5호선은 국도건설계획상 2020년말 개통 예정인데 앞당긴다는 것이다. 또한 2018년 해양구역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인근 연안의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제를 추진한다. 건축물 인허가 등 후속절차를 적극 지원하고 테마파크내 공공부문 시설(산업관, 주차장)을 적기에 구축키로 했다. 정부는 로봇랜드 조성으로 4천억원의 민간투자를 지원하고, 미래 신산업인 로봇 연관산업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