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ASA(항공우주국)와 GM이 공동 개발한 우주인용 근력지원 장갑인 ‘로보글로브(RoboGlove)'가 산업 현장에서 쓰는 장갑으로 변신한다. 로보글로브는 원래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우주인들이 무거운 장비를 들고 작업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다.

PC매거진 등 매체에 따르면 GM은 스웨덴의 의료기술 전문업체인 ‘바이오서보 테크놀로지스 AB'에 로보 글로브의 라이센스 권한을 제공했다. 바이오서보는 로보 글로브를 산업 현장에 맞게 개선할 계획이다. 산업 현장에 맞는 다양한 크기의 장갑을 만들어 공급한다. 산업 현장 뿐 아니라 재활 분야 등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생산 근로자들이 로보 글로브를 착용하면 반복적인 작업을 하거나 연장근무시 노동에 따른 피로를 크게 줄일 수 있다.

GM 커트 위즈 글로벌 매뉴팩처링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로보글로브는 작은 힘으로도 작업장에 있는 장비를 다룰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노동자들의 피로도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GM은 로보글로브를 자사 한 공장에서 사용한 적이 있는데 앞으로 바이오서보가 개량 제품을 내놓으면 자사 공장 근로자들에게도 보급하기로 했다.

바이오서보 '토마스 와드' CEO는 "NASA의 우주기술, GM의 엔지니어링 기술, 바이오서보의 의료 기술이 결합해 산업 현장에 적합한 새로운 산업용 장갑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