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코백스의 창문 청소 로봇 '윈봇'

중국 청소로봇 전문업체 에코백스(ECOVACS)가 최근 7종의 청소로봇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에코백스는 다양한 중저가 제품 라인업과 긴 보증 기간, 제품 설계부터 고객지원까지 수직 통합된 기업 역량을 내세우며 미국 시장은 물론 글로벌 청소로봇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에코백스는 바닥 및 카펫용 청소로봇 5종과 유리 및 창문을 청소하는 2종의 청소로봇 신제품을 출시했다. 창문 청소 로봇 브랜드는 ‘윈봇(WinBot)’, 바닥 청소 로봇은 ‘디봇(DeeBot)’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조작 가능하다.

가격은 150달러에서 700달러 정도로 경쟁사 제품의 300~900달러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는 것이 에코백스 측의 설명이다. 가장 저렴한 윈봇은 179.99달러, 디봇은 199.99달러. 베스트바이, 베드 배쓰&비욘드, 아마존, e베이 등 소매점을 통해 판매된다.

에코백스는 “사람들은 로봇이 청소를 하는 동안 시간을 자유롭게 쓰기를 원한다”며 “윈봇이나 디봇에게 청소를 맡겨두고 신문을 읽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요가 연습을 하거나 낮잠을 자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지금의 세탁기처럼 향후 바닥과 창문을 청소하는 로봇이 모든 가정의 필수품이 될 것이라는 게 에코백스 측의 전망이다.

에코백스는 지난 1998년 쑤저우에서 설립된 진공청소기 전문업체로 2007년부터 가정용 로봇 청소기 개발에 나서 이 분야에서 중국 시장 점유율 54%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중국 광군제(싱글스데이) 시즌에는 단 24시간만에 470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2012년 미국 오하이오주 캔톤과 독일 뒤셀도르프에 각각 해외 지사를 설립해 글로벌 전략을 본격화했다. 미국을 거점으로 브랜드 파워를 길러 캐나다, 멕시코, 중앙 아메리카 등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에코백스의 북미시장 총괄 매니저인 마이클 헤츠는 “윈봇은 미국 시장에서 유일한 유리창 청소 로봇으로 유리창을 자율 주행하면서 깨끗하게 청소하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며 “윈봇을 비롯해 최근 2년동안 에코백스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세 자리수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로봇과 니토 같은 미국내 강력한 경쟁사가 있지만 우리는 제품 다양성, 합리적인 가격, 긴 보장 기간 등에 있어서 경쟁우위가 있다”며 “제조 및 생산을 아웃소싱하는 미국 기업과는 달리 에코백스는 연구 개발 및 디자인 제조, 마케팅, 판매, 지원까지 수직통합돼 있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에코백스는 이외에도 가정용 모바일 공기정화기인 애트모봇과 뉴스와 날씨를 알려주고 오디오북을 읽으며 집안을 순찰하고 연기 등 잠재적 위험을 감지하는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및 보안 로봇인 파미봇 등의 라인업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