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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플랫폼 OPRoS ‘위기’정부 뒷짐과 업계 외면 속 외산에 밀려…생태계 조성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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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9.03  18: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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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개발을 완료하고도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용 환경 조성을 위한 정부와 업계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로봇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한국로봇산업협회를 중심으로 지난해 개발 완료된 국산 개방형 로봇서비스 플랫폼 'OPRoS'(Open Platform for Robotic Service)의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정부의 관심 부족과 관련업계의 외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지난 10여년동안 로봇을 미래선도산업으로 선정해 집중 지원해왔다. 이와함께 로봇산업 성장에 따른 로봇 콘텐츠와 소프트웨어의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2000년 초반부터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를 중심으로 표준 국산 플랫폼인 'RUPI'와 'SPIRE'의 개발을 서둘러 왔다.

▲ 컴포넌트 형 플랫폼의 특징을 설명해주는 'OPRoS'의 개념도

이 사업은 특히 2008년 당시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지식경제부로 일원화돼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면서 현재의 'OPRoS'로 통합돼 대량 보급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OPRoS'은 지난해 사업 기간이 종료되면서 후속 대책이 나오지 않았고 새 정부들어서도 산업계 보급이 미미한 실정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OPRoS'사업이 투자대비 성과가 미흡한 것은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OPRoS'를 적용하고 있는 퓨쳐로봇의 전영진 부장은 오히려 사용자의 편의성에 맞춰 개발돼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의 효율성이 증대됐다며 'OPRoS'를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OPRoS'를 실제 사용해본 엔지니어들도 이 소프트웨어가 구글이 투자한 미국 윌로우개러지의 ‘ROS’플랫폼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과 확장성홍보 부족

'OPRoS'는 로봇의 주요기능을 구현하는 응용 소프트웨어(컴포넌트), 이를 통합하는 표준 구조(프레임워크), 개발도구 등을 통칭하는 소프트웨어다. 소프트웨어도 하드웨어를 조립하듯 보다 손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컴포넌트 개념이 도입됐다. 이를 통해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개발 시간과 비용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특히 'ROS'가 리눅스 기반인 것에 반해 `OPRoS'는 윈도와 리눅스를 모두 지원한다.LGPL(Lesser General Public License) 방식이어서 모든 소스코드가 웹사이트(www.ropros.org)에 공개, 기업들이 기술료 없이 상용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재까지 'OPRoS'를 도입한 국내 기업들로는 로보스타, 로봇에버, 퓨쳐로봇, 유진로봇, 이디, 정도이다.

'OPRoS'의 부진에 대해 로봇업계는 품질이나 기술력 보다는 홍보부족을 꼽고 있다. 무엇보다도 개발자 커뮤니티의 활성화가 부족하고 웹사이트에서의 사용자 피드백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OPRoS'의 실행파일 용량이 너무 크고, 콤포넌트의 결함을 발견했을 때 그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없다는 등의 기술적인 문제를 지적하기도 한다.

집중 투자로 인지도 구축한 ROS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플랫폼은 'ROS'. 이렇게 된 데는 개발사 윌로우개러지의 집중적인 홍보와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 윌로우개러지는 클라우드 활용 로봇 PR2를 개발해 MIT대와 뮌헨 공대 등 최고 수준의 로봇 연구소에 무료로 제공, 여기서 개발된 로봇기술과 소프트웨어 등의 공유를 유도해왔다. 이러한 오픈 커뮤니티를 통해 세계적인 인지도 구축에 성공한 것이다. 현재 수많은 오픈 소스 개발자들이 'ROS'커뮤니티에 몰려들고 피드백도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 ‘IRC2012’ 대회 참가자가 OPRoS를 사용해 로봇을 구동시키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웹을 통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OPRoS'공식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지만, 자금, 인력부족 등으로 관리가 미흡해 보인다. 정부 관계자 역시 좋은 기술이면 시장이 먼저 반응을 할 것이라며, 로봇 생태계 조성은 업계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선을 긋는 모습이다.

실제 부천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부천지역 로봇업체들의 경우 현재 도입하고 있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술은 여전히 100%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영훈 한국로봇산업협회 이사는 국산 로봇 기술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비판보다는 수입대체 및 미래먹거리 창출 차원에서 국내 로봇 산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부탁했다.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이를 보급·확산시키기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과 업계의 관심이 시급해 보인다. 김태구 기자 ktg@irobotnews.com

김태구  kt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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