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때 지도를 보거나 안내 음성을 듣고 모르는 길을 찾아간다. 지도를 보면서 음성 안내를 듣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내비게이션 이용 방법은 너무도 일반화되어 있어 굳이 다른 방법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미국 예일대 과학자가 촉각을 이용해 길을 찾는 주변장치를 개발했다.

예일대 로봇공학 연구소인 ‘그랩랩(GRAB Lab)’ 소속 '아담스 J. 스피어스' 박사후 연구원은 내비게이션용 주변 장치인 ‘햅틱 타코(Haptic Taco)'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연구 성과를 지난달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IEEE ICRA 2016'에서 발표했다. 햅틱 타코는 사각형 모양의 소형 장치로 목적지에서 멀어지면 직사각형 모양으로 커지고 목적지에 가까워지면 사각형 모양으로 축소된다. 스마트폰용 맵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스피어스 연구원은 그동안 ‘햅틱 로터스’, '햅틱 샌드위치(또는 애니모터스)' 등 내비게이션용 주변장치를 개발해왔다. 이번에 개발된 햅틱 타코는 모양이 변하는 것을 촉각으로 인지해 방향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으면 햅틱 타코가 직사각형 모양으로 바뀐다. 실험 결과 이번에 개발한 ‘햅틱 타코’는 1자유도를 갖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2자유도를 갖고 있는 햅틱 로터스, 햅틱 샌드위치보다 위치를 찾는데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피어스 연구원은 햅틱 타코를 더욱 소형화해 야외 또는 도시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