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드론ㆍ위성 등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재난 대응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로봇 전문매체인 ‘로보허브‘가 보도했다. 현재 EU가 자금을 지원해 진행 중인 재난 대응 기술 개발 프로젝트는 '리코나스(RECONASS )', '5-라이브스(Lives)', 'AF-3' 등이 대표적이다.

▲ RECONASS 개념도

'리코나스(RECONASS:Reconstruction and REcovery Planningand Continuously Updated COnstruction Damage, and Related Needs ASSessment)' 프로젝트는 드론과 위성 기술을 활용해 재난 현장을 공중에서 조망하고 위치ㆍ파손 정도 등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리코나스 프로젝트는 신축 건물이나 재건축 빌딩 내부 곳곳에 압력·온도·가속 센서 등과 함께 무선 위치 태그를 심어 놓는다. 화재 등 재난이 발생하면 드론이 건물 주변을 비행하면서 센서와 무선 위치 태그를 스캐닝해 정확한 사고 지점, 붕괴 위험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드론이 확인한 3D이미지 데이터는 위성에서 송신하는 데이터, 지상에서 확인한 데이터와 합쳐져 재난 현장의 정확한 실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이 프로젝트의 코디네이터로 참여하고 있는 그리스 ‘커뮤니케이션 및 컴퓨터시스템 연구소’ 안젤로스 암디티스 박사는 올해 하반기 스웨덴에 3층짜리 모형 빌딩을 만들어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U는 ‘5-라이브스’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새롭게 출범한 글로벌 내비게이션 위성 시스템인 ‘GNSS(Galileo 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와 유럽 정지궤도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EGNOS(European Geostationary Navigation Overlay Service)’를 활용해 시스템을 구축한다. GNSS 위성에서 수신한 정보를 EGNOS 데이터로 보완해 보다 정확한 위치 정보를 얻는다.

이 시스템은 헬레콥터 조종사들에게 악천후에도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사람 대신 드론이 수색 구조 활동을 펼칠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헬레콥터 조종사들은 악천후에는 사고 현장에 접근하기 힘들고 야간에는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구조 작전을 벌이기 쉽지 않다. 5-라이브스 프로젝트는 GNSS와 EGNOS 정보를 활용해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카메라를 탑재한 드론을 띄워 악천후에도 실종자 수색 등 업무가 가능하도록 해준다.

AF3(Advanced Forest Fire Fighting) 프로젝트는 빠른 속도로 번져가는 대형 산불이나 화재에 대처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대형 산불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AF3 프로젝트는 소방 시스템의 로지스틱과 기술을 한차원 높인다. 연기나 열기 때문에 소방수나 헬기가 접근하기 힘든 곳에서 진화 물질로 만들어진 알갱이를 공중 살포하는 방식이다. 이들 프로젝트를 통해 EU는 대형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