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시드니대학 살라 수카리에(Salah Sukkarieh) 교수가 개발한 농업용 로봇 ‘팜봇(farmBots)’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지역 축산농가들이 로봇을 이용해 가축 관리에 나선다. 호주의 축산농가들은 광활한 초원 위에 가축들을 방목하고 있으나 워낙 가축 숫자가 많고 지역도 넓어 가축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축들이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도 장시간 방치하면서 죽는 가축들도 적지 않다.

호주 시드니대학 살라 수카리에(Salah Sukkarieh)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농업용 로봇인 ‘팜봇(farmBots)’을 가축관리용 로봇으로 개선해 현재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호주 북부 지역 도시인 알리스 스프링 인근에 위치한 한 축산 농장은 4천평방 km에 달하는 목초지에서 소를 키우고 있는데 소를 관리하는게 쉽지 않은 일이다. 현재 이 농장은 ‘팜봇’을 활용해 가축을 관리하고 있다. 앞으로 2년동안 로봇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로봇은 가축들의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풀을 제대로 뜯어먹는지도 관리한다. 가축의 걷는 모습이나 체온을 지속적으로 체크해 병의 유무를 파악하기도 한다.

살라 수카리에 교수는 뉴사우스웨일즈 지역의 여러 축산 농가에 이 로봇을 보급할 계획이다. 수카리에 교수는 “일자리 상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는 하지만 축산 농가들은 관리 인력을 충원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로봇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아직 이 로봇의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초기 버전인 ‘쉬림프(Shrimp)‘의 업그레이드 제품이다. 쉬림프는 20~150마리의 젓소들을 관리할 수 있었다. 수카리에 교수팀은 기존에 쉬림프에 채택되었던 소프트웨어를 개선, 로봇이 병든 가축을 쉽게 식별하고 진흙밭, 나무, 언덕 등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 기능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