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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로봇PD를 기다리며...조규남ㆍ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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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20  16: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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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에서 요사이 신임 지능형 로봇 PD(Program Director)를 공모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 전형을 거쳐 이번 주에 신임 PD가 선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모에는 대기업체, 전문 연구소 등에 근무하고 있는 후보들이 10여명 넘게 응모해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PD는 임기 3년에 연봉이 1억이지만 국내 로봇 R&D 기술개발사업의 기획ㆍ평가ㆍ관리ㆍ성과확산 등 R&D 사업 전주기를 체계적으로 상시 책임 관리하는 일종의 국가 봉사직 또는 명예직 개념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 로봇 PD 제도가 처음 도입된 것이 2009년이다. 초대와 2대 로봇PD는 생산기술연구원 이상무 박사가 연임을 했고, 3대는 현재 박현섭 PD가 맡아왔다. 이번에 새로 선임되는 PD는 벌써 4번째가 된다. 지금까지 역대 PD들 모두 국내 로봇 R&D 기획과 수요 창출, 정책 자문을 위해 나름대로 많은 역할을 해 왔고 그만큼 국내 로봇산업 발전에 적지 않은 공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일부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PD 역할의 큰 축은 R&D와 수요창출, 그리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다. R&D 과제를 로드맵에 맞게 거르고 조정하는 것 또한 중요한 역할이다. 그러려면 PD에게 원래의 소임을 다 할 수 있도록 그 직(職)에 맞는 권한과 책임을 주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리더십을 갖고 그 역할을 소신껏 수행할 수 있게 했는지 정책 당국은 자문해 볼 일이다.

이번 주에 발표될 신임 로봇PD에게 로봇업계가 기대하는 바가 상당히 크다. 왜냐하면 신임 로봇PD의 임기가 시작되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의 향후 3년간은 우리나라 로봇산업이 한 단계 더 높게 도약하는데 아주 중요한 시기이다. 정부가 어떤 로드맵을 가지고 R&D 정책을 펴느냐에 따라 세계 로봇업계에서 차지하는 한국 로봇의 위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PD는 로봇업계와의 소통에 노력하고 관련 부처에 너무 휘둘리지 않게 소신을 가지고 그 역할을 수행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정부도 R&D 과제 선정 등에 지나치게 간섭하지 말고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해 주었으면 좋겠다.

정부는 매년 R&D에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그동안 그 예산으로 수없이 많은 과제들을 통해 로봇 기술이 개발되었고 그로 인해 많은 성과들도 있었지만 업계가 주목할 만한 로봇기술은 잘 보이지 않았다. 어떤 로봇기술이 개발되어, 어느 제품에 적용되었는지 일반인들은 잘 모른다. 또 어떤 기술들이 그동안 개발되어 있는지 로봇기업이나 관련 연구기관조차 잘 알지 못한다. 기존에 개발된 기술 그리고 앞으로 개발될 기술들의 내용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되어 동일한 기술을 이름만 바꾸어서 계속 지원하는 일들이 없어졌으면 한다.

얼마 전 청와대에서 열렸던 제1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도 정부 연구개발(R&D) 전략과 관련해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추격형 R&D 시스템의 근본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말처럼 과학기술이 상상할 수 없을 속도로 발전을 하면서 누가 얼마나 빨리 혁신적 기술을 개발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느냐에 국가의 운명이 좌우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 하고 있다.

신임 PD는 추격형이 아닌 선도형 R&D들을 대학, 출연연, 기업이 해 나갈 수 있도록 기획단계에서부터 좀 더 노력하고 R&D 개발에 따른 성과 확산이 좀 더 이루어져 우리나라 로봇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어렵겠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더 많이 노력해주었으면 하고 생각 해 본다. 조규남ㆍ본지 발행인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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