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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K 2016을 다녀와서고경철ㆍ선문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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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11  19: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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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전자제조산업전(EMK 2016)이 열렸다. 이 전시회는 전자제조장비전으로 표면실장기술(SMT)을 기반으로 한 생산설비, 칩마운터, 검사장비 등 해마다 전자부품 제조로봇들의 최신기술을 선보이는 전시회이다. SMT전자회로기판은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제품의 핵심부품이고, 자동차 산업인 오토모티브 산업의 전장품으로서 최근 자율주행 자동차가 이슈화되면서, SMT관련 설비시장은 날로 성장세에 있다.

필자는 우리나라 제조강국 경쟁력을 좌지우지하는 대표산업이라 할 수 있는 SMT시장에서 검사장비 하나만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주)고영테크놀러지의 최신 제품들을 둘러 볼 수 있었다. 그런데 필자는 이미 3D측정기술로 독보적 위치에 올라있는 이 회사가 올해 새로 소개한 솔루션에 눈길을 뗄 수 없었는데 바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케이스마트(KSMART)시스템이었다.

지난 3월 구글의 자회사인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가 세기의 바둑대결에서 우리나라 이세돌 선수를 꺾으며 전세계에 충격과 놀라움을 준 인공지능의 수준은 이미 우리의 예상과 상상을 초월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풍부한 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하드웨어의 발전이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가능하다고 여겼던 인공지능(AI)이 곧 다가올 현실이라는 것을 일깨워 준 것이다.

사실 기계학습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에서의 핵심은 빅데이터에 있다. 즉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 기업이 인공지능시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이 AI기업으로 약진한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불과 3~4년만에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AI기술이 가져온 변화는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앞으로 모든 것을 바꿔놓을 기세다.

대표적인 예로서, 페이스북은 딥러닝기반 얼굴인식(Deep Face) 기술을 서비스하기 시작했고, 구글 또한 업로드된 동영상속의 물체를 인식하는 서비스를 오픈했다. 4년전 제퍼드 퀴즈쇼에서 우승하며 세상을 놀라게 한 IBM은 최근 의료 데이타를 기반으로 전문지식(domain knowledge)을 축적하는 코그니티브(cognitive) 컴퓨팅이란 기술을 헬스케어 산업에 접목하고 있다.

이러한 AI기술이 IoT기술 및 로봇기술과 결합될 때, 그 기술이 사회에 미칠 영향력은 가히 폭발적일 것이다. 그런면에서 AI기술을 기반으로 제조설비간 연동을 통해 SMT공정을 최적화하는 KSMART시스템의 개발은 우리나라 제조로봇이 지향해야 할 뱡향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이제 AI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는 점차 그 범위를 확대할 기세이다. KSMART와 같이 인더스트리4.0으로 대표되는 제조산업의 스마트화는 물론이고, IBM사의 닥터 왓슨(Dr. Watson)과 같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시스템은 의료서비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다. 의사를 대신해서 우리의 질병을 진단하고, 처방하고, 치료하는 인공지능 진료시대가 가까운 미래에 열릴지도 모른다. AI를 기반으로 종양학이 진보하여 인류의 오랜 꿈인 암퇴치가 현실화될 지도 모른다. 더 나아가 기계가 발명한 신약들이 우리를 무병장수시대로 이끌지도 모르겠다.

이렇듯 AI를 기반으로 한 산업이 앞으로 우리 사회를 어떠한 모습으로 바꾸어 놓을지 경외심과 기대감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더욱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것은 인공지능은 우리 인류가 지금까지 축적한 모든 지식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계가 모두 학습하여 새로운 지식을 재생산하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이 지식제조 클라우딩 컴퓨팅환경 기술을 확보한 나라만이 다가올 인공지능시대를 지배할 수 있으리라는 우려 때문이다.

AI 기술을 정부가 나서서 투자대책을 세우고 정책 입안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업들도 정부의 지원만을 기다리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AI기반 구축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AI 전문가도 턱없이 부족하다. 기존 전공기술자들이 새로운 AI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재교육제도 구축과 함께 국내 대학들도 적극적으로 신규 AI 전공자들을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해야 한다. 한 마디로 AI시대를 대비한 성장전략을 총체적으로 시급히 구축해야 할 때라고 본다. 고경철ㆍ선문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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