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어로봇시스템학회 국내 학술대회 ICROS2016 둘째날 오전에는 "로봇산업에서의 창업과 도전사례"를 주제로 두번째 초청강연이 열렸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박일우 팀장이 '로봇분야 예비창업자를 위한 창업 길라잡이' , 퓨처로봇 송세경 대표가 '글로벌 서비스로봇 시장 개척 리얼 스토리 (창업부터 글로벌 B2B 사업화까지)' , 레인보우 이정호 대표가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이용한 창업기' , 파인에스엔에스 채희성 대표가 '로봇 핵심기술을 활용한 창업 도전기' ,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가 '공돌이 창업일지'라는 내용으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발표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박일우 팀장

▲초청강연 1 (로봇분야 예비창업자를 위한 창업 길라잡이-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박일우 팀장)
실태조사 자료를 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로봇기업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로봇기업 창업 분야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로봇산업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로봇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창업이나 타산업에서 로봇사업 진출에 대해 진흥원에서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여러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로봇창업 맞춤형 지원'과 '우수 창업기업 맞춤형 성장 지원' 사업이 있다. 로봇창업 맞춤형 지원은 2017년 5월까지 5개 과제를 선정해 과제다 최대 5천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또 성공한 로봇 연구개발 결과의 제품화 및 기술이전 지원으로 기개발ㆍ휴면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여 로봇기업의 확대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술사업화 사업', 고품질 로봇제품을 실현하기 위해 로봇 제조기업의 제품 성능 및 품질 개선을 통해 제품시장 활성화 및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품질 경쟁력 강화 사업' 등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2017년 지정을 목표로 로봇창업보육센터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퓨처로봇 송세경 대표

▲초청강연 2 (글로벌 서비스로봇 시장 개척 리얼 스토리- 퓨처로봇 송세경 대표)
창업을 많이 하자는 취지에서 2009년 1인 창업을 해 남다른 레코드를 많이 가지고 있다. 창업할 때 가장 중요은 시장을 세분화 하는 것이다. 나는 처음 창업할때 우리나라는 ICT 기반 로봇이 강점이 있다고 생각해 여기에서 시작했다. 두번째는 트렌드를 보았는데 하드웨어 기반 로봇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로봇, 그리고 솔웨어 기반 로봇이 나올거라고 생각했다. 솔웨어 로봇은 감성지능을 말한다. 이것이 지나면 AI 로봇이 나올 것으로 보았다.

창업과 관련하여 창업을 하기 전에는 창업이 무엇인가를 고민해 보아야 한다. 창업은 업을 창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술보다도 업이 무엇인지를 많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업에 대한 업, 그 아픔이 무엇인지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는 능력도 중요하다. 이것을 우리가 비전이라고 하는데 눈으로 보는것이 비전이 아니고 마음으로 보는 능력이다. 이러한 열정이 있어야 창업을 하는 것이다. 창업은 한번 시작하면 되돌릴 수 없는 과정이다. 사업을 꿈꾸는 사람은 사기심이나 이기적인 생각을 가지면 안된다. 공을 많이 쌓아야 한다. 그리고 주변과 함께하면 사업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 레인보우 이정호 대표

▲초청강연 3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이용한 창업기 - 레인보우 이정호 대표)
우리 회사가 지금까지 어떻게 단계를 밟았고 현재시점이 어떤 것인지를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우리 회사는 우리 회사가 가지고 있는 휴보(HUBO)라는 브랜드가 사실 더 유명하다. 휴보는 2002년에 KHR1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되기는 했지만 사실 2000년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제가 2000년도부터 합류했기 때문에 거의 휴보와 세대를 같이했다. 그러다 2011년 1월에 휴보2를 휴보2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개량을 해서 실제 상용화 된 로봇을 만들면서 레인보우라는 회사를 창업하게 되었다. 창업을 하자마자 처음으로 미국 NSF에 6대의 로봇을 판매하면서 매출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수개월 후에 싱가폴에 2대를 판매했다. 이어서 2012년~2013년도에 중국, 구글, 서울대 등에 8대의 판매가 이루어졌다. 이후에도 DARPA 관련해 여러대의 로봇이 판매되면서 회사가 유지되어 왔다. 그러나 DARPA 우승 후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런 기술들을 활용해 가지고 사실은 다음 단계로 서비스 로봇을 준비하고 있다. 또 한가지 조만간 발표할 것이 소프트웨어이다. 미래의 시스템들이 어떻게 구성이 될까 생각해 보았을때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 스마트,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자동화된 시스템들을 이야기 하지만 이러한 것들의 핵심은 복잡도(Complexity)가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다. 또 멀티-X라고 하는데 멀티 평션, 멀티 유저, 멀티 에이전트 이런 멀티라는 화두가 대두되고 동기화(Synchronization) 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 질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해결 할 수 있는 "PODO-RT"라는 소프트웨어 베타 버전을 올 상반기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지금 창업을 하는데 젊은 사람들의 두려움이 뭐냐하면 바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다. 그런데 젊었을때 실패를 해도 자기 인생에 큰 마이너스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대학 졸업하는 사람들이 취업이 안되어서 대학에 계속 머물러 있는데 그 사람들이 대학안에 있나 창업을 하나 무슨 차이가 있나. 오히려 대기업이 목표라면 대기업 인사담당자가 '어, 이사람 창업을 해 보았네, 어떤 경험이 있다'는 것이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 되지 학교에서 영어 점수를 올리고 해외 연수를 다녀 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45살 전까지는 실패를 해도 자기 인생을 다시 커버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것에 너무 주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파인에스엔에스 채희성 대표

▲초청강연 4 (로봇 핵심기술을 활용한 창업 도전기 - 파인에스엔에스 채희성 대표)
2014년 5월 ETRI 에서 예비창업으로 시작을 했고, 같은해 12월에 퇴직을 하고 나왔다. ETRI는 6년간은 휴직이 가능한데 스스로 퇴직하고 나와 미쳤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제가 창업을 한 이유는 두가지인데 하나는 15년 동안 남이 주는 월급만 받았었는데 이제는 내가 한번 월급을 줘보자는 단순한 생각이었는데 그것이 지금와서 생각해 보니 너무 무서운 생각이었다. 현재 직원이 12명인데 보고 있으면 솔직히 배부르면서 무섭다. 또 하나는 2006년 CMU에 공부하러 갔다가 인생의 판도가 바뀌었다. 그곳에 유명한 석학들이 많이 있었는데 제가 보기에 그분들 삶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제가 학위를 받고 할 수 있는게 대학교수나 연구원에서 이름을 날리는 건데 내 성향하고 너무 안맞다는 것을 알고 창업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그때 갖게 되었다.

오늘 강의의 주요한 키인데 꿈을 갖고 있다면 부딪혀라. 한번 사는 인생 내가 해보고 싶은것 한번 해보고 가는게 멋지지 않겠나. 그 뒤에 있는 두려움은 누구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퇴직을 하고 나왔다. 15년간 ETRI 로봇연구부에서 근무하면서 전공이 제어, 네비게이션 분야인데 작년 초에 회사를 인수했다. 파인에스엔에스라는 회사로 후배가 경영하는 회사인데 방산쪽 일을 한다. 나의 창업 아이템이 무인기에 들어가는 짐벌 카메라나 임베디드 시스템 등인데 로봇기술을 가지고 방산에 적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창업을 해서 그쪽에 가서 이름을 날리기에는 너무 시간이 없어서 고민하다 이 회사를 인수했다. 창업을 해서 짧은 시간내에 안착할 수 있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데 아이템도 돈도 아니다. 사람이 제일 중요하더라. 이 3가지가 모두 중요하지만 세번째가 제일 중요하다. 창업을 꿈꾸고 있다면 절대로 혼자 하지 말라.

▲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

▲초청강연 5 (공돌이 창업일지:공돌이에게도 전략은 필요하다 -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
멘토, 멘티의 시대.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은 조언하는 것이라고 철학자 아버지 탈레스가 이야기 했다. 무엇(WHAT)을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고 왜(WHY)가 중요하다. 사업을 하면서 전략이라는 것을 고민해 보았다. 지금까지 수많은 인류가 전쟁을 했는데 우수한 군사력을 가지고 싸워서 이긴적이 30%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열세인 사람은 전략에 대한 고민을 더 하기 때문이다. 창업에서 전략은 중요한 요소이다. 결혼 기피 대상자로 공대생들이 거론되는데 공대생들은 너무 WHAT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디지털, 인터넷, 모바일 시대 다음은 플랫폼이 중요하다. 앞서서 나왔던 획기적인 것들은 이제 제품이 아니고 하나의 경향이고 사람들이 그로 인해서 많이 모이고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그룹을 받쳐주는 하나의 계통이다. 그것을 플랫폼이라고 이야기 한다. 혼자는 플랫폼을 따라 갈 수 없다. 로보티즈도 플랫폼을 지향하는 회사이다. 전략으로서의 중요성, 플랫폼에 대한 강조의 맺음말로 '열심히만 하는 것만으로는 절대로 안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