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연구재단 김성완 단장이 소프트 로봇 워킹 그룹 결성과 과제 선정 방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내 소프트 로봇 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소프트 로봇 워킹그룹(WG)’이 만들어지고, 소프트 로봇 분야의 정부 지원 과제가 본격 추진된다.

지난 11일 ‘2016 제 31회 제어로봇시스템학회’ 학술대회의 일환으로 코엑스에서 열린 ‘소프트 로봇 특별세션’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의 김성완 단장은 소프트 로봇 분야의 연구를 활성화하고, 정부 지원 과제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소프트 로봇 워킹그룹을 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미래부와 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ERC)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소프트 로봇 워킹그룹은 소프트 로봇에 대한 국내외 동향 분석 보고서 작성, 관련학회 의견 수렴, 소프트 로봇 연구자 포럼 개최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올해 5월까지 미래부 자금을 지원받는 소프트 로봇 분야 과제를 선정해 원천 기술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연구자 포럼도 빠른 시일내 개최한다. 김 단장은 마땅한 소프트 로봇 지원 과제가 선정되지 않으면 ERC 지원 용도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 로봇 워킹 그룹을 결성하는 이유는 미래부가 소프트 로봇 분야를 미래 유망기술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미래부는 소프트 로봇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 강화를 통해 생체역학, 소프트 로봇 소재, 소프트 센서, 소프트 로봇과 인간간 협업, 소프트 로봇 모델링 및 특성, 소프트 로봇 구동기, 고변형구조 시뮬레이션 등 분야의 전문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 로봇 워킹 그룹은 빠른 시일내 회원 모집을 완료하고 회원들간 정보교류, 긴밀한 협의, 아이디어 도출 등을 통해 소프트 로봇 분야 과제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소프트 로봇 워킹 그룹 결성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소프트 로봇 개발 열기와도 무관치 않다. 서울대 조규진 교수는 이날 발표한 'EU 소프트 로봇 연구 방향 및 활동'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소프트 로봇에 대한 연구가 지난 2010년 이후 EU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올해 4월 이탈리아에서 소프트 로봇에 대한 국제 경진대회(로보소프트 그랜드 챌린지)가 열리고 소프트 로봇 분야의 전문 매체도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연구재단 김성완 단장은 “소프트 로봇 분야는 로봇 선진국에서도 이제 연구 개발 초기에 있다”며 우리나라도 소프트 로봇 분야에 지금부터라도 관심을 기울인다면 충분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결성되는 소프트 로봇 워킹 그룹이 국내 소프트 로봇 연구 활성화의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