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가 자율주행 전기 버스의 시험 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버스는 네덜란드 '델프트기술대학(Delft Technical University)'이 개발했으며 주행 속도는 시간당 15마일(24.1km)이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정부 주관하에 지난주 '바게닝겐(Wageningen)' 지역에서 처음으로 6명의 승객을 태우고 자율주행 전기 버스인 '위포드(WEpod)' 시험 운전을 진행했다. 이날 주행 테스트에서 위포드는 200미터의 도로를 다른 차량들과 함께 달렸으며 평균 시속 8km의 속도를 유지했다. 일시적으로 최대 시속 40km까지 올릴 수 있는데 이날 행사에선 25km까지 올렸다.

‘슐츠 반 하겐’ 네덜란드 인프라 및 환경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자율주행 차량의 실현을 위한 다음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을 통해 네덜란드는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기술적인 지식뿐 아니라 안전성, 법률적인 책임, 프라이버시 문제에 관한 지식도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율주행 버스 운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지역에서 자율주행 셔틀 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영국은 히드로 지역에서 셔틀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버스는 다른 차량과 섞이지 않고 전용 도로를 달린다. 이에 비해 위포드는 일반 도로에서 다른 차량과 함께 달린다는 게 다른 점이다.

위포드는 내장된 컴퓨터를 통해 브레이크와 방향 조작이 가능하며 카메라. 레이다 센서, 레이저 센서를 통해 주변을 인식할 수 있다. 운전자는 없지만 중앙 관제센터에서 관리하는 방식이며 긴급 상황 발생시에는 중앙에서 통제할 수 있다.

위포드는 바게닝겐대학에서도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학교와 에데-바겐닝겐 철도역을 실제 운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