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론 활용 물품 배송 시뮬레이션(국토부)

국토교통부는 2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무인비행장치(드론) 시범사업 참여기관과 MOU를 체결하고, 향후 드론 활성화 지원 로드맵 등 무인항공 정책방향 소개 및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정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 국토부는 무인비행장치(드론)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지자체, 시범사업자 등 21개 기관과 안전하고 원활한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협력 방안 등에 관한 MOU를 체결한다. 시범사업자는 안전교육을 이수한 뒤, 오는 2월부터 항공안전기술원이 배정한 공역에서 단계적으로 첫 시험비행에 착수할 계획이다. 겨울철 저온환경에서 드론 배터리 성능 저하 등으로 인해 2월말부터 비행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시범사업을 기점으로 건강한 운영환경 조성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드론을 활용한 8대 유망 산업영역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4대 추진전략과 12개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8대 산업분야는 물품수송, 산림보호, 해안감시, 국토조사, 시설물 안전진단, 통신망 활용, 촬영·레저, 농업 지원 등 시장 활용 수요가 높은 분야다.

국토부가 마련한 로드맵에 따르면 15개 시범 사업자가 5개 지역에서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활용 가능성 검증 등 실증 테스트를 오는 2017년까지 추진한다. 발굴된 비즈니스 모델이 실제 도입으로 이어지도록 수요처 매칭 및 운영제도 정비를 추진키로 했다.

2018년부터는 150m이하 저고도, 물품수송 등 다수의 사업용 드론 시범운영을 위한 드론 운영체계 실증을 위한 2단계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주간, 근거리 등 기초 테스트(2016년) → 야간, 원격조종 등 심화 테스트(2017년) → 공공·민간 드론서비스 복합 운영 테스트(2018년) 등 일정을 제시했다.

운영제도 발전을 위해선 조종자격·안전체계 등이 확보된 업체에는 장기 단위(3개월 이상) 비행을 승인하는 장기운항허가제를 도입하고, 취미용 드론 안전관리(기체검사, 비행승인 등) 무게기준 완화(12→25kg), 위험도가 낮은 완구류(예. 250g 이하 완구류)에 대한 금지구역 축소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중에 안전규제 합리화 방안을 마련해 현제도를 보완하고, 시범사업결과를 통해 위험도 기반으로 안전관리 제도를 지속 보완하기로 했다.

기술개발·인프라 확대·장거리 고성능 드론 도입·운영을 위한 안전성 검증 기술 및 저고도 교통관리 운영체계 개발 등 R&D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유·무인기 종합 비행 시험장 구축(2018년) 및 드론 전용 비행시험센터 구축 추진 등 인프라 확대 및 드론 조종자격 교육기관 확대도 추진한다.

안전문화 정착 및 저변확대를 위해선 군과 이원화된 비행허가 불편 해소를 위해 비행허가 통합 웹서비스(장치신고, 비행신청 등)를 연내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시범사업 시연회 및 전시회(4월경), 드론대회(9월경), 중간성과 발표회(12월경) 등도 추진한다. 수도권 내 드론 비행장소(4곳) 외에 초경량장치 공역 확대 추진, 협회·군 등과 합동 현장점검 및 민간협회를 통한 안전교육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MOU 행사에 참석하는 한국드론협회 박관민 회장은 “국내 첫 실증사업인 드론 시범사업에 이어 활성화 지원방안이 마련되어 국내 드론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환영을 표했다. 국토교통부 최정호 제2차관은 “앞으로도 국토부는 드론에 관한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이 자유롭게 창출될 수 있도록 현장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업계가 필요로 하는 사항을 적극 지원하여 드론 산업을 국가의 신성장동력으로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사)한국드론협회와 공동으로 안전한 드론사용 문화정착을 위해 드론 동아리가 개설되는 초등학교 2곳에 드론협회가 안전교육을 지원하기로 하고 취미용 드론 기증 행사도 가진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드론협회는 매월 1곳씩 드론 동아리가 개설되는 학교에 드론 기증과 비행 안전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