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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대 재활의학과 장성호 교수 |
국내 재활로봇 치료의 ‘명의’로 통하는 영남대 재활의학과 장성호 교수가 재활로봇 업계에 쓴 소리를 던졌다. KRoC2016의 특별 초청 강연 자리를 통해서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신체부위를 로봇으로 대체하는 시대가 됐다. 그러나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장기'로 불리는 곳이 있다. 바로 뇌(腦)다. 학자들은 뇌의 신비를 밝히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재활치료, ‘잃어버린 뇌 기능을 되찾기’ 위함이다.
그러나 재활치료는 똑같은 동작을 몇 달씩 반복해야 하는 지루하고 고된 작업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재활로봇이 개발되고 있지만 기대만큼 활용도가 높지 않은 모양이다. 이에 대해 영남대학교 장성호 교수는 재활의학적 관점에서 로봇업계에 실망감과 개선해야 할 점을 이야기했다.
그가 밝힌 현장에서 겪은 재활로봇의 아쉬움은 확실한 치료효과의 부재다. 명확한 목적과 디테일한 지시가 부족한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부작용과 그에 따른 사용 금지 사유에 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현실적인 의료 상황을 고려해 수가, 치료사 필요여부 등을 반영하지 않은 것도 지적됐다. 작업 가능 시간이 30여분 남짓한 것에 비해 재활로봇의 착탈시간이 15분에 달하는 것도 넘어야 할 산이다.
장 교수는 재활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 지었다. “재활치료는 시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발병 후 4주내에 70%가량 회복되고, 3개월이면 일정 수준의 자연치유가 끝납니다. 자연치유가 왕성한 시기에 적절한 재활치료가 더해진다면 평생 휠체어 신세를 져야할 사람도 혼자서 걸을 수 있게 됩니다.”
장성호 교수가 밝힌 문제점에 로봇공학자들이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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