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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권하는 사회조규남ㆍ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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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19  10: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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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전부터 창업만이 넓게는 국가적인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 로봇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연말에 있었던 한 지역 토론회에서도 로봇기업이 지방으로 내려오지 않는다고 마냥 기다리지만 말고 지역 내에 있는 여러 대학들과 같이 학생들이 로봇기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경진대회라도 열어 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였다.

누구나 꿈을 가지고 있다. 필자도 사업을 하는 것이 꿈이라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그리고 대학을 다니던 4학년 때 직접 창업을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집안에서 사회 경험을 조금이라도 쌓은 다음에 사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 때문에 그 꿈을 몇 년 늦추기는 했지만 그래도 30대 초반에 창업의 꿈을 펼쳤다.

하지만 필자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창업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창업과 기업을 영속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실패했을 때 그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인지 누구보다도 많이 경험해 보았다. 로봇신문사를 창업한 것이 필자 인생에서 벌써 세 번째 창업이다. 30대 초반의 첫 창업은 IMF라는 파고에 6년 만에 실패했고, 40대에 시작한 두 번째 창업은 무리한 사업 확장에 또 다시 6년 만에 접어야 했다. 오죽했으면 내가 좀 더 시간이 흘러 자서전을 쓰게 된다면 책 제목을 “여보, 세 번 다시 사업하지 않을께!”로 하려 했을까. 그런데 또 다시 50대에 세 번째 창업을 하였고 그것이 바로 지금의 신문사다.

도대체 무엇이 나로 하여금 실패에 굴하지 않고 또 창업에 도전 할 수 있게 만들었을까 생각해 본다. 내 몸 속에는 무엇을 향해 도전해 보고픈 강한 DNA가 꿈틀대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요사이 이야기하는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라는 것이 내 정신세계를 온통 지배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것을 해 보고 싶다는 도전정신이 마구 생겨난다. 백번의 계획보다는 한 번의 실행이 중요하다는 말을 그래서 더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언젠가 잘 될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 낙천적인 나의 성격이 어쩌면 모든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을 물려주신 부모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필자는 앞서 겪은 두 번의 실패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것을 잃기도 했고 그것 때문에 주위에 있는 여러 사람들을 힘들게도 했지만 인생을 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고 나만의 소중한 자산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 한참 벤처 열풍이 불던 1990년대 후반 사람들을 만나면 우스갯소리로 “벤처를 하다 잘 되면 벤츠를 타고 실패하면 벤치 신세를 진다”는 말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누가 이런 말을 만들었는지 벤처 성공과 실패의 단면을 기막히게 잘 표현한 말이다.

하지만 필자는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무엇인가 도전해 보라는 말을 해 주고 싶다.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 편안한 삶을 살아가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있는 인생이겠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것에 과감하게 도전해 보는 삶도 의미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물론 과감한 도전에 앞서 많은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물론 창업을 하다보면 실패하는 경우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생을 살면서 실패라는 경험도 그 나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자산임에 틀림없다는 말을 하고 싶다.

지난 달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생 가운데 창업을 희망한 경우는 겨우 6%에 불과했다고 한다. 반면 중국이 41%로 나타났다고 하니 놀랍다. 어느 기사를 보니 중국 명문 칭화대가 창업지원을 위한 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 운용 기금만도 7000억원에 이르고 여기 지원을 받아 창업한 스타트업도 2000여개나 된다고 한다. 한 대학만도 이러한데 중국 전체를 놓고 보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준비하고 있을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알리바바의 마윈, 텐센트의 마화텅, 바이두의 리옌훙 등이 벤처성공 신화를 쓰면서 이들을 롤 모델로 삼아 어쩌면 많은 중국 젊은이들이 창업의 길로 뛰어 들고 있는지 모르겠다.

미국 기업가정신 육성재단인 카우프만 재단에 따르면 1985년 미 전체 대학에서 250개에 불과했던 창업지원 교육 프로그램이 2013년 5000여개로 증가했고 현재는 연간 40만명의 대학생이 창업관련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고 한다. 스타트업의 산실이라는 실리콘밸리는 꿈을 가진 젊은이들의 천국과도 같은 곳이며 왜 이곳에서 세계를 지배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나오는지 알만하다. 가까운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일본에서 보수의 아이콘이라고 불리우는 도쿄대에서도 교수나 학생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이 작년 8월 기준 240여개이며 이중에서 16개 기업이 기업을 공개해 시가 총액만 80억 달러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최근 정부가 전국 17개 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만들면서 창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2013년 1833개에 불과했던 대학 창업동아리가 지난해 4070개로 늘었다고 하니 바람직한 현상이다. 이제 젊은이들도 대학 졸업 후 공무원이나 대기업 취업이 아니라 본인의 꿈을 펼쳐볼 수 있는 창업도 하나의 방법으로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해 보면 어떨까. 기성세대들도 젊은이들이 꿈에 도전할 수 있도록 창업을 권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부도 중국, 미국, 일본의 관련 대학들이 어떤 지원을 해주고 어느 시스템을 만들어서 많은 젊은이들이 창업의 길로 들어서고 있는지 분석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모두가 창업을 권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조규남ㆍ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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