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영상]도시바, '원전해체용' 수륙양용 로봇 개발후쿠시마 원전 3호기 투입 예정...매초 1cm씩 원격조정해 최소 30년 작업소요
승인 2016.01.19 09:39:58
18일, 도시바가 원전 사고 현장에 투입할 원격조종 로봇의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도시바 로봇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3호기의 원자로 해체를 위해 투입될 예정이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는 2011년 대형재난으로 인해 인간이 접근할 수 없는 상태다. 사고 시 운전 중이었던 1~3호기는 원자로의 연료봉이 녹아 내려 건물 내부 방사선량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4호기는 건물 최고층에서 작업원의 크레인 조작이 가능한 것과 달리, 1~3호기는 원격조종 방식의 로봇 투입이 이야기 돼 왔다.
도시바의 로봇은 수륙양용으로 설계됐다. 지난 4월 후쿠시마 원자로에 탐사로봇 ‘스네이크’를 투입해 3호기 원자로 안의 수위가 높은 것을 확인한 덕분이다. 1, 2호기는 대지진으로 저장수조가 파괴됐다. 파일럿은 로봇에 장착된 여러 대의 카메라를 통해 원격조종이 가능하다. 2개의 큰 팔을 이용해 원자로 내에 있는 물체들을 집거나 연료봉을 작게 절단할 수도 있다.
계획에 따르면, 2017년부터 파일럿 훈련에 들어가 완료 되는대로 그나마 방사능 수치가 낮은 3호기부터 설치될 예정이다. 그 후에는 1호기 작업이 이어진다.
도시바 관계자는 연료봉이 파손되지 않도록 수중 카메라로 보며 매초 1cm씩 올리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하므로 모든 연료봉을 제거하고 주변 정리까지 마치는데 최소 30년가량 걸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3호기에는 566개의 연료봉이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