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모션트는 얼굴 인식에 관한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이 인공지능(AI) 전문 스타트업인 '이모션트(Emotient)'를 인수했다고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이모션트는 사람들이 비디오나 미디어를 시청하는 표정을 해석할 수 있는 얼굴 인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광고, 미디어 테스트, 수용자 반응 등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인텔은 이모션트 인수 사실을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매입 조건을 밝히지는 않았다.

애플은 자사의 다양한 제품에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할 계획이다. 이미 이모션트 인수 이전에 ‘퍼셉시오(Perceptio)‘,’보컬IQ(VocalIQ)' 등 2개의 AI전문업체를 인수하고 AI 전문인력도 확충했다.

이번에 애플이 인수한 이모션트는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자 6명이 공동으로 설립했으며 이미지 판독에 관한 인공지능, 다른 사람에 대한 호감도 분석, 대화의 톤(tone) 등에 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인텔 캐피털 등으로부터 8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애플이 이모션트가 보유한 기술을 가상이나 증강현실, 자동차 연구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공지능을 이용해 이미지 인식의 성능을 높이는 것은 정보기술(IT)업계에서 요즘 가장 뜨거운 주제다. 애플뿐 아니라 페이스북. 구글, MS, 인텔, IBM 등도 이 분야에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