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워크 로보틱스의 외골격 로봇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미국 '재향군인부(VA)'가 상이 재향군인들의 외골격 보행 로봇 구입 비용을 지원한다.

AP, 로보틱스 트렌즈닷컴에 따르면 VA는 최근 리워크 로보틱스의 외골격 보행 로봇 구입 비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리워크사 외골격 로봇은 가격이 7만7천 달러로 상이 재향군인들이 구입하기에는 너무 고가였다. 리워크사는 외골격 로봇 표준에 부합하는 상이 재향군인 45명을 선정하고, 현재 등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외골격 로봇을 착용하려면 키와 몸무게 등 신체 조건이 외골격 로봇 사용에 적합해야 한다.

외골격 로봇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온 VA의 ‘안 스픈겐’ 박사는 “상이 재향군인들에게 외골격 로봇을 집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며 "재활기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책을 지지해온 플로리다주 공화당 의원인 ‘제프 밀러’ 역시 “그동안 하원 재향군인관련 위원회를 통해 재향군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일반 기업들이 갖고 있는 기술을 적극 채택할 것을 권고했다”며 이번 지원 정책이 재향군인과 재활보조기구산업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지원 정책은 미국 전역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것으로, 정식 선정 및 평가 절차를 거쳐 미국내 ‘리워크 훈련센터’에서 훈련 과정이 진행된다. 선정된 상이 군인들은 ‘리워크 퍼스널 시스템’을 지원받는다.

리워크의 외골격 로봇이 선정된 이유는 리워크가 미국에서 유일하게 FDA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FDA는 리워크 외골격 로봇에 대해 집 또는 지역 사회에서 활용하는데 적합하다고 판정했다. 리워크 퍼스널 시스템은 배터리로 작동하며 엉덩이와 무릎 관절에 모터를 부착하고 있다. 사람 몸의 무게 중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면 센서가 이를 인식해 첫 걸음을 떼게 해준다. 반복된 몸의 움직임으로 자연스러운 보행이 가능하도록 유도한다.

5년전 부상을 입은 53세의 ‘제네 로레아노’씨는 그동안 리워크사와 외골격 로봇 임상 연구에 참여해왔다. 그는 AP와 인터뷰에서 “의사가 앞으로 걷는 게 불가능하다”고 얘기했는데 “이번에 '불가능'과 '가능'의 경계를 넘었다”고 말했다. 리워크 CEO인 ‘래리 야신스키’는 “우리는 허리 부상으로 걷지 못하는 모든 미국내 재향군인들이 이제 리워크의 외골격 로봇을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미국내에는 4만2천명에 달하는 재향군인들이 복무 중 사고나 부상으로 사지 마비, 허리 부상 등 장애를 갖고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