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 로봇의 쓰임새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협업 로봇은 현장 설치가 용이한데다 다양한 작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중소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중소기업 뿐 아니라 기존 산업용 로봇에 크게 의존했던 글로벌 제조기업들도 협업 로봇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독일 자동차 업체인 BMW는 7500대의 산업용 로봇을 도입,운영 중인데 협업 로봇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MIT가 사람과 로봇이 같이 일하는 BMW 공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생산 현장 노동자들이 쓸데없이 허비하는 시간을 85% 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협업 로봇이 산업 현장을 벗어나 서비스용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현재 전체 로봇 시장의 5%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협업 로봇의 시장 점유율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2015년에서 2020년까지 협업 로봇 시장이 10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9500만 달러에서 2020년 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협업 로봇이 로봇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가격도 1만5000~2만 달러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산하 매체인 ’IEEE 스펙트럼‘은 협업 로봇 시장을 조명하는 기사와 함께 대표적인 협업 로봇을 소개하고 있다. 신년 큰 활약을 펼칠 협업 로봇에 어떤 제품들있는지 살펴본다.

△리씽크 로보틱스

▲ 박스터 로봇

'로드니 브룩스'가 창업한 리씽크 로보틱스는 양팔 로봇인 ‘박스터‘를 내놓고 있다. 기본 가격은 2만 5천달러. 이 로봇은 불량품 선별, 포장작업, 품질 검사 등에 활용되고 있다. 기본 사양에 받침대(3천 달러), 그리퍼(1750달러), 2년 유지보수계약(7천 달러)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 3년간 주당 평균 40시간 사용할 경우 시간당 평균 4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 신흥국 제조업 노동자의 인건비 상승세를 감안하면 경쟁력 있는 해결책이다. 리씽크는 1개의 팔을 가진 협업 로봇인 ’소이어‘도 공급하고 있다. 소이어 기본 가격은 2만 9천달러. 추가 비용은 박스터와 비슷하다. 소이어는 회로 기판 테스트 등 전자제품 조립 등에 적합하다.

△유니버설 로봇

▲ UR-5

덴마크 로봇업체인 유니버설 로봇은 연간 5000대 이상의 협업 로봇을 생산하는 시장 주도 사업자다. 6축 협업 로봇인 'UR'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200개가 넘는 SI사업자와 디스트리뷰터를 갖고 있다. UR로봇은 UR3, UR5, UR10 등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각각 2만 3천 달러,3만 5천달러,4만 5천달러다. 유니버설 로봇은 자동차 업체인 BMW와 UR 협업 로봇 공급에 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BMW는 UR 로봇 테스트를 진행해 왔는데 협업 로봇의 설치대수를 현재 대비 2~3배 늘릴 계획이다.

△MRK-시스템

▲ 5SI

독일 산업용 로봇 SI사업자다. 쿠카 ‘5SI'에서 돌아가는 협업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공급하고 있다. ’세이프가이딩‘, ’세이프 인터렉션‘ 등 솔루션이다. ’세이프가이딩(SafeGuiding)’은 수동으로 로봇용 애플리케이션을 티칭하는 솔루션이며 ‘세이프인터렉션(SafeInteraction)'은 5개의 안전 기능을 제공한다.

△F&P 퍼스널 로보틱스

▲ F&P 로봇

스위스 취리히대학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이 회사 로봇은 ‘맥락’을 이해하며 부드러운 재질의 커버, 제어 가능한 힘 센서를 특징으로 한다. 딥러닝 방식의 AI 기능을 갖추고 있다. F&P는 'P-Rob2''올인원 로봇 팔‘ 등을 최근 런칭했다. 센서와 소프트웨어가 로봇 제어유닛인 PC내에 들어가 있다.

△보쉬

▲ 보쉬 'APAS'

독일 엔지니어링 업체인 보쉬는 'APAS'라는 협업 로봇을 내놓고 있다. 현재 내부용을 포함해 50대 정도가 설치되어 있다. 특수 센서 스킨과 소프트웨어 컨트롤 방식을 통해 안전 기능을 제공한다.

△ABB

▲ ABB '유미'

‘유미(YuMi)’라는 협업 로봇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소비자용 전자 제품에 들어가는 소형 부품을 처리하는 데 적합하다. ABB는 2015년 초 ‘곰텍‘이라는 로봇 업체를 인수했다. 한팔 로봇인 ’로베르타‘라는 제품으로 알려진 기업이다. 로베르타는 모듈러 방식 6축 로봇으로 브러시리스 모터와 하모닉 드라이브를 채택하고 있다. 안전 센서와 관절 토크센서를 추가할 수 있다. ABB는 로베르타에 직관적인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을 적용하고 새롭게 브랜딩해 2016년 1분기 또는 2분기중 런칭할 계획이다.

△MABI 로보틱스

▲ MABI 로봇

스위스 산업용 로봇업체다. 탁상형 로봇을 공급하고 있는데 경량이고 속도가 빠르다. 다만 아직 사람과 함께 일할 때 안전한지 여부는 확인되지않았다. 6축 팔을 갖고 있으며 가반 하중은 10kg이다. 직관적인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제어 가능하다.

△화낙

▲ 화낙 'CR' 시리즈

화낙은 협업 로봇인 'CR-35iA'을 내놓고 있다. 부드러운 고무 스킨을 사용하고 있으며 비전센서, 3D위치센서 등 다수의 센서를 탑재했다. 아주 좁은 공간에서 사용하기 힘들다. 무거운 짐을 옮기는 데 적합하다.

△스모키 로보틱스

▲ 'OUR-1'

미국 테네시주 녹슨빌에 위치한 스타트업이다. 3~7자유도의 모듈러 방식 한팔 로봇인 ‘오픈 유닛 로봇-1(OUR-1)'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오픈소스 아키텍처를 사용했으며 기존의 생산 시스템과 쉽게 통합할 수 있다. 가반 중량은 5kg이다. ’OUR-2'가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이다.

△쿠카 로보틱스

▲ 쿠카 'LBRiiwa'

세계 4대 산업용 로봇업체 중 하나다. 처음으로 내놓은 협업 로봇이 바로 ‘LBRiiwa'다.15~30파운드의 무게를 옮길 수 있으며 ’선라이즈‘라는 콘트롤러를 사용한다. 7개의 관절 토크센서를 갖추고 있다. ISO 10218, ISO12100 ,ISO 13849 등 안전 규격을 지원한다. LBR는 다임러 변속기 공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총 50만개 이상의 변속기를 생산했다.

△카와다산업

▲ '넥스트에이지'

‘넥스트에이지(Nextage)’라는 양팔 로봇을 내놓고 있다. 작년 말 도쿄에서 열린 ‘IREX 2015' 전시회에서 부품을 다루는 기능과 이동하면서 다른 이동형 로봇과 협업하는 기능을 시연했다. 안전 기능은 머리 부분에 위치한 스테레오 비전 카메라와 저전력 모터, 팔꿈치 제어 등으로 구현가능하다. 가격은 6만달러이며 150대 이상이 일본에서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