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체나 허리 부분을 다쳐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사람들이 외골격 로봇의 도움을 받아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다.

외골격 로봇 시장이 매년 평균 39.6% 성장, 오는 2025년에 18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조사업체인 ABI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4년 6800만 달러 규모를 형성했던 외골격 로봇 시장이 매년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2025년에 18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금은 하체 외골격 로봇이 대부분이지만 신체 능력을 증강시키고 확장해주는 '상업용 시스템'들이 속속 등장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서 말하는 상업용 시스템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외골격 로봇이나 근력 증강 시스템 등을 말한다. 제조 현장에서 무거운 짐을 쉽게 들어올리거나 쪼그리고 몸을 굽히는 동작 등이 필요한 작업에 외골격 로봇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축업이나 농업 등 분야도 외골격 로봇의 도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댄 카라’ ABI리서치의 리서치 담당 디렉터는 “현재 상업용 시스템 시장이 초기 단계이지만 지속적인 연구 개발에 힘입어 완전 성숙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용, 사업용은 물론이고 사회적인 요구에 따라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외골격 로봇 및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우리나라의 보훈처와 같은 정부 부처인 미국 '재향군인부(VA)'는 최근 상해 군인들이 외골격 로봇을 구입해 착용할 수 있도록 ‘리워크 로보틱스’의 외골격 로봇 구입 비용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 로봇의 가격은 7만7천 달러로 상해 군인이 구입하기에는 너무 비싸다. VA의 이번 정책은 허리를 다쳐 거동할 수 없는 장애인들을 위해 추진되는 첫 번째 정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정책 시행에 따라 상해 군인들은 앞으로 리워크의 훈련센터에서 외골격 로봇 사용법을 익히게 된다.

리워크 로보틱스의 '래리 자신스키' CEO는 "이번 역사적인 정책의 시행으로 미국 전역에 살고 있는 장애 재향군인들이 삶을 변화시키는 테크놀로지의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