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부는 새해에 로봇 활용 중소제조공정 혁신 사업을 새로 추진한다. 사진은 로봇보급사업의 지원을 받아 국내 중소제조업체에 설치된 용접용 로봇이다.

산업부는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신융합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로봇산업을 육성하기위해 ▲로봇 활용 중소제조공정 혁신사업 ▲로봇부품 경쟁력 강화사업 ▲해외 진출 기반 마련 ▲다른 부처 협력 강화 등을 2016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관은 로봇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로봇은 차세대 융합의 허브로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클라우드 등과 융합해 기술의 발전과 산업ㆍ생활의 혁신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새해에 로봇 활용 중소제조공정 혁신사업, 로봇부품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기반 마련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정책관은 우선 “스마트공장 보급ㆍ확산과 연계해 로봇을 활용한 중소제조공정 혁신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동안 진행해 온 중소제조로봇 보급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중소제조공정 혁신사업을 확대ㆍ발전시켜 로봇을 활용한 중소제조공정 혁신 모델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로봇부품의 경쟁력 강화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문 정책관은 “로봇부품은 제품원가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여 로봇제품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분야”라며 신년에는 로봇부품에 R&D 투자 비중을 20%까지 높이고, 국산 로봇부품의 수요처 확보를 위한 로봇부품 보급ㆍ확산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로봇부품의 성능평가와 신뢰성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문을 연 '로봇부품센터' 인력과 장비를 보완하고 ‘로봇산업 클러스터’내 기업혁신센터를 통해서도 부품기업의 창업 보육,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 정책관은 "중소 부품기업들이 수요가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핵심부품의 국산화에 주력하기 어려웠던 점을 감안해 전자업계 등 수요기업과 연계를 통한 R&D 지원과제도 계속 발굴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중국 등 해외 진출 기반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문 정책관은 중국의 로봇 기술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 확보, 중국업계와의 협력모델 구축을 추진하고 한국과 중국간 인증 조화, 국제표준 공동 대응 등 중국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로봇보급사업 내 시범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수출이 유망하고 시장창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로봇 융합제품에 대해 해외 테스트베드 구축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문 정책관은 "지난해 지원 과제로 선정된 스마트 교육용 로봇의 경우, 미주개발은행(IDB)의 시범보급 사업에 참여해 코스타리카 300개 학급에 보급될 예정이며, 향후 미주개발은행이 10배 규모의 본 사업으로 확대할 경우 지속적인 사업 참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문 정책관은 또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해외 주요 전시회 참가, 수출상담회 개최 등 해외 바이어 발굴과 시장개척 지원을 확대하고 최대 시장인 중국 진출 확대를 위해 광저우, 상해, 북경, 심양 등 제조업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수출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동남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협력채널 구축을 통한 해외진출 기반조성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또한 핵심 원천기술ㆍ상용화 기술 확보에 R&D 투자를 강화하고, 로봇보급사업의 경우는 투자 효과가 높은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과창출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새해 신규로 추진될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도 산ㆍ학ㆍ연 의견 수렴을 통해 첫 단추를 잘 꿰고, 지난해 물꼬를 튼 중국, 미국과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문 정책관은 중장기적으로는 로봇 단품 수출을 넘어 제조공정시스템, 의료서비스, 감시경계시스템 등 전체 시스템 또는 서비스와 연계한 패키지 해외진출 모델 발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 정책관은 로봇산업의 성장 발전을 위해 다른 부처와의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R&D의 경우 로봇 응용ㆍ원천기술 개발은 산업부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SW, 통신 등 미래부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기초ㆍ원천기술 개발과 로봇 R&D의 연계성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정책관은 국방, 농업, 해양, 교육 등 응용분야와 관련된 부분은 방사청, 국방부, 농식품부, 해수부, 교육부 등 관계부처의 주도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방로봇의 경우는 1차적인 수요시장이 명확하고 다양한 제조용 로봇, 의료로봇 등 제도개선의 경우는 고용부, 복지부 등 관계 부처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문 정책관은 "글로벌 업체의 국내 진출이 가속화되고 중국의 로봇투자가 확대되는 등 로봇산업은 새로운 도전해 직면해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로봇산업이 국내 시장을 넓혀가고 해외 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산ㆍ학ㆍ연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로봇산업에 진출하여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처럼 국내 기업들도 적극적인 참여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