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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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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31  11: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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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은 2016년 병신년 새해를 맞아 국내 로봇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주요 기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 계획을 들어보는 기획시리즈 '기관장에게 듣는다'를 마련했습니다. 첫 번째 순서는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시스템산업정책관입니다.

   
▲ 산업부 문승욱 시스템산업정책관
국내 산업에서 로봇산업이 차지하는 의미, 그리고 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국내 로봇산업은 지난 2003년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되어 정부 지원이 본격화된 이후 양적‧질적으로 크게 성장하였습니다. 2014년 국내 로봇생산액이 2조 6천억원에 달하고 스마트카, 드론 등 로봇기술의 응용‧융합 분야까지 포함한다면 로봇시장의 규모는 훨씬 클 것입니다.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도 상당부분 좁혀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로봇산업의 절대 규모는 여전히 작으며, 제조용 로봇과 청소로봇을 제외하면 로봇시장은 아직 협소한 실정입니다. 세계 로봇산업의 상황도 국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처럼 로봇산업은 아직 세계적으로 미성숙한 상황이나 머지않은 미래에 주력산업으로 성장하여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스마트공장의 본격적인 보급‧확산에 따라 로봇기반의 생산시스템 혁신은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한 로봇은 융합 신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의료, 국방, 안전, 교육 등 타 분야와 융합하여 제품과 서비스의 혁신과 고부가가치화를 주도할 것입니다. 향후 로봇은 차세대 융합의 허브로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클라우드 등과 융합하여 기술의 발전과 산업‧생활의 혁신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2015년 로봇산업 정책의 주요 내용과 성과는 무엇입니까?

지난해는 2014년에 수립한 「제2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R&D 역량 제고와 성장기반 확충, 로봇수요 확산에 로봇산업 정책의 중점을 두었습니다. 기술개발의 경우 지능, HRI(Human-Robot Interaction) 등 원천기술 확보와 더불어 수요와 연계한 로봇 제품‧부품 개발을 위한 투자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전자제품 등의 정밀조립공정을 위한 제조용 로봇‧부품 개발에 중소기업들과 전자분야 대기업과의 협력을 이끌어낸 것은 중요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산업엔진 프로젝트」로 수년간 준비해 온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가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여 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로봇산업의 허브 역할을 담당할 “로봇산업 클러스터 센터”는 지난해 준공을 마쳐 본격적인 기업지원을 시작하게 되었고, “헬스케어로봇 실증단지 구축사업”을 신규로 추진하는 등 기반구축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 중입니다. “로봇보급사업”의 경우도 지난해 3분기까지 51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매년 성과를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Darpa Robotics Challenge”에서 카이스트의 휴보가 우승한 것은 우리 로봇계에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회 참가를 계기로 산업부와 미국 국방부 간에 재난대응로봇 분야 협력약정을 체결하고, 한‧미 연구자 간에 로봇기술 협력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한 것도 중요한 성과입니다. 또한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과도 정부 차원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국제협력도 활발히 진행하였습니다.

2016년 중점적으로 추진할 로봇산업 정책과 중장기적인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지난해와 가장 차별화되는 것은 스마트공장 보급‧확산과 연계하여 로봇을 활용한 중소제조공정 혁신사업을 신규로 추진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진행해 온 중소제조로봇 보급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발전시켜 로봇을 활용한 중소제조공정 혁신 모델을 확산해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로봇부품의 경쟁력 강화와 핵심 원천기술‧상용화기술 확보에 R&D 투자를 강화하고, 보급사업의 경우는 투자 효과가 높은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과창출에 보다 집중할 예정입니다. 올해 신규로 추진될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도 산‧학‧연 의견 수렴을 통해 첫 단추를 잘 꿰고, 지난해 물꼬를 튼 중국, 미국과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로봇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핵심 역량을 확보하는데 정책적 지원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핵심 제품군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과 제도개선, 보급‧확산 등 상용화 기반 마련을 통해 시장형성 촉진을 추진해나겠습니다. 특히 초기시장 창출을 위한 제도개선을 위해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고, 해외진출 기반 마련을 위한 국제협력도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중국의 로봇산업이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대응 방안은 무엇입니까?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중국은 2014년 세계 제조용 로봇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고, 2018년에는 그 점유율이 37.5%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중국시장의 90%이상이 외국기업의 현지투자나 수입을 통해 생산되고 있고 중국 로봇업체의 생산점유율은 아직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로봇산업은 광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의 발전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발표된 「중국 제조 2025」의 핵심 산업분야에 로봇이 포함되어 있고 「중국 로봇산업발전 5개년 계획」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으로, 중국 정부도 로봇산업 육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4~5년 뒤에는 기술적으로도 중국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우리 로봇산업의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업계 차원에서 차별화된 기술경쟁력 확보, 중국업계와의 협력모델 구축 등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부도 향후 중국의 성장에 중점을 두고 핵심기술 확보와 부품경쟁력 강화, 수요 창출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양국의 인증 조화, 국제표준 공동 대응 등 중국시장 진출 기반 마련을 위한 정부차원의 협력도 본격 추진할 계획입니다.

국내 로봇산업의 발전을 위해선 로봇부품 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로봇부품은 제품원가의 절반가량을 차지하여 로봇제품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분야입니다. 현재 모터, 감속기, 제어기, 센서 등 로봇부품 세계시장은 해외 메이저업체들이 장악하고 있고 국내도 핵심 부품의 상당수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내 부품업체들이 기반기술과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하여 이미 탄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해외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산업부는 로봇부품에 대한 기술경쟁력 확보, 부품 고도화 및 보급 확산 지원을 통해 국내 로봇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예정입니다. 올해는 로봇부품에 R&D 투자비중을 20%까지 높이고, 국산 로봇부품의 수요처 확보를 위한 로봇부품 보급‧확산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로봇부품의 성능평가와 신뢰성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문을 연 “로봇부품센터”의 인력과 장비도 계속 보완해나갈 계획이고, “로봇산업 클러스터”의 기업혁신센터를 통해서도 부품기업의 창업 보육,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해나가겠습니다.

특히, 그동안 중소 부품기업들이 수요가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핵심부품의 국산화에 주력하기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여 전자업계 등 수요기업과 연계를 통한 R&D 지원과제도 계속 발굴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요 확보와 대량생산을 통한 단가 절감이 가능해져 국산 로봇부품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미래부 등 다른 부처와 로봇 분야에서 협력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나라 로봇산업 정책의 총괄부처는 산업부지만 융합신산업의 특성상 기술개발, 보급‧확산 및 제도개선에 있어 관계부처 간의 협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R&D의 경우 로봇 응용‧원천기술 개발은 산업부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S/W, 통신 등 미래부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기초‧원천기술 개발과 로봇 R&D의 연계성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국방, 농업, 해양, 교육 등 응용분야와 관련된 부분은 방사청, 국방부, 농식품부, 해수부, 교육부 등 관계부처의 주도적인 역할이 중요합니다. 특히 국방로봇의 경우는 1차적인 수요시장이 명확하고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한 분야의 특성상 산업부와 방사청 간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합니다.

로봇의 보급 확산과 시장 확대에 있어서도 현재 로봇보급사업의 “부처주도형”의 추진사례와 같이 범부처 협력이 중요합니다. 제조용 로봇, 의료로봇 등 제도개선의 경우는 고용부, 복지부 등 관계부처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국내 로봇업계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방안은 무엇입니까?

국내시장이 협소한 우리의 상황에서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은 로봇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필연적인 과제입니다. 기업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내 로봇기업 대부분이 규모가 영세한 중소기업임을 감안할 때 정부도 해외시장 개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해외진출의 기반이 되는 국내 적용실적 구축을 위한 중소제조, 서비스로봇 보급 확대와 더불어 해외진출 지원사업도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지난해 보급사업 내 시범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수출이 유망하고 시장창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로봇 융합제품에 대해 해외 테스트베드 구축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지원과제로 선정된 스마트 교육용 로봇의 경우, 미주개발은행(IDB)의 시범보급 사업에 참여하여 코스타리카 300개 학급에 보급될 예정이며, 향후 미주개발은행이 10배 규모의 본 사업으로 확대할 경우 지속적인 사업 참여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해외 주요 전시회 참가, 수출상담회 개최 등 해외 바이어 발굴과 시장개척 지원을 확대하고 특히, 최대 시장인 중국 진출 확대를 위해 광저우, 상해, 북경, 심양 등 제조업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수출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중국을 비롯하여 동남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협력채널 구축을 통한 해외진출 기반조성도 계속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로봇 단품 수출을 넘어 제조공정시스템, 의료서비스, 감시경계시스템 등 전체 시스템 또는 서비스와 연계한 패키지 해외진출 모델 발굴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로봇업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국내 주력산업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로봇산업은 제조용과 서비스용 로봇 모두 높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으로는 글로벌 업체의 국내 진출이 가속화되고 중국의 로봇투자가 확대되는 등 로봇산업은 새로운 도전해 직면해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로봇산업이 국내 시장을 넓혀가고 해외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산‧학‧연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할 때입니다.

특히 로봇산업에 진출하여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처럼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투자가 필요합니다. 정부도 우리 로봇산업의 도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로봇산업의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오신 로봇업계 관계자 여러분 모두에게 희망과 도약의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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