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2016 CES’에 국내에선 삼성전자,LG전자,바이로봇,로보링크,퓨처로봇,기아자동차 등이 참여해 첨단 로봇 기술을 선보인다.

우선 로봇 분야에서 최대 격전지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 바로 청소 로봇 분야다. 청소 로봇 국내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청소 로봇 신제품을 ‘2016 CES'에서 공개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이로봇의 룸바와 글로벌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 LG전자 신형 청소로봇 '로보킹 터보 플러스'

LG전자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프리미엄 청소 로봇 ‘로보킹 터보 플러스’를 공개한다. 국내 업계에서 청소로봇에 증강현실 기술을 탑재한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증강현실은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의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이다. 증강현실을 통해 청소가 필요한 곳을 더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는 ‘포인트 클리닝’,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제어가 편리한 ‘이지 클리닝’을 구현했다. 내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한다.

▲ 삼성전자 신형 청소 로봇 '파워봇'

삼성전자도 청소 로봇 ‘파워봇’ 신모델을 공개한다. ‘파워봇’ 신모델은 디지털 인버터 모터의 출력을 향상시키고 흡입 유량과 진공도를 높여 일반 청소 로봇 보다 약 200배, 지난 6월 국내에서 출시된 ‘파워봇’ 모델보다 약 1.4배 강력해진 진공 흡입력을 자랑한다.

▲ 로보링크의 신형 드론 '코드론'

드론도 이번 CES의 최대 격전지다. 2016년 CES에는 전세계 20여개 드론업체들이 출품해 신제품의 경연을 펼친다. 국내 드론 업체들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로보링크는 이번 CES에 자체 개발한 드론인 ‘코드론’을 선보인다. 코드론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시장 창출형 보급사업 과제로도 선정된 제품으로, “로봇을 배우고 드론도 즐기고 코딩도 배운다”는 컨셉으로 개발된 교육용 드론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지원을 받아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다.

▲ 바이로봇의 신형 드론 '페트론'

올해에 이어 2016년 CES에도 출사표를 던진 바이로봇은 신제품 '페트론(Petrone)'을 공개한다. 이 드론은 센서 퓨전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동 호버링(정지비행), 음성/패턴 인식 비행, 팔로미(follow me), 터틀턴(Turtle Turn) 등 차세대 드론 기술을 채택했다. 스마트폰으로 조종이 가능한 초소형 드론으로 국내 특허 등록 및 미국 출원을 마쳤다. 바이로봇은 실제 제품을 날려볼 수 있는 체험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 퓨처로봇의 신제품 '퓨로 데스크(FURO-DESK)'

전시 면적이 작년 대비 71% 증가한 '로보틱스 마켓플레이스' 전시장에는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업체인 퓨처로봇이 출사표를 던졌다. 퓨처로봇은 탁상형 로봇인 '퓨로 데스크(FURO-DESK)'를 선보인다. 핀테크를 결합한 제품으로 B2C 시장을 겨냥해 내놓았다. 퓨처로봇은 소셜 로봇 등 신제품을 내년에 내놓을 예정인데 이번 CES를 통해 글로벌 로봇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 기아자동차 K5

자율주행자동차 분야도 올해에 이어 2016년 CES의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다. 기아자동차는 이번 CES에 처음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시스템을 발표한다. 기아는 2016년 차량 대 차량 통신(V2V), 차량 대 인프라 통신(V2I), 차량 대 ‘모든 것’ 통신(V2X) 분야 개발에 주력할 계획인데 이들 시스템을 중심으로 CES에서 홍보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는 향후 2년 동안 20억 달러를 투자해 첨단 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개발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오는 2020년 반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하고 오는 2030년 완전 자율주행자동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 하이얼 R2-D2 로봇 미니 냉장고

한편 해외 업체 가운데선 중국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가전업체 하이얼이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로봇인 R2-D2를 본뜬 냉장고 ‘R2-D2’를 선보인다. 원격 조정이 가능한 이 냉장고는 ‘주인’이 원하면 차가운 맥주를 배달해준다. 지난 4월 미국 세그웨이 인수한 중국의 나인봇은 저가형부터 최고급형에 이르는 1인용 이동 수단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용 드론 시장을 장악한 중국의 DJI는 신형 드론 제품을 이번 CES에 대거 출품해 세계 최대 드론업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액션캠 제조업체인 미국의 고프로(GOPRO)는 드론을 활용해 촬영할 수 있는 초소형 카메라를 내세워 드론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

또한 일본 소프트뱅크가 올해 출시한 로봇 ‘페퍼(pepper)’에 영향을 받은 제품이 소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3D프린터 업체인 3D시스템즈는 '2016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저가 의수인 ‘K-1 어시스티브 디바이스’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3D 시스템즈의 큐브, 큐브 프로에 최적화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