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신문사
> 기획·테크 > 리뷰
소셜 로봇 '지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내년 3~4월 출시 예정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12.28  16:20:02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밴드

▲ 소셜 로봇 '지보'가 부엌에서 주부와 상호 교감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3월 소셜 로봇 '지보'가 본격 출시될 예정임에 따라 지보에 대한 로봇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보는 작년 8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를 통해 37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사전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제시한 지보의 판매 가격은 749달러. 제품 인도 시점은 2016년 3~4월이다. 이제 3~4개월 후면 '지보'를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워낙 그동안 유명세를 탄 로봇이라 시장의 반응도 매우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보가 소셜 로봇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지보는 이미 외부 투자자로부터 총 386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 받으면서 소셜 로봇업계의 기란아로 떠올랐다.

지보의 본격 출시를 앞두고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산하 인터넷 매체인 'IEEE 스펙트럼'은 지보를 조명하는 특집 기사를 게재했다. IEEE 스펙트럼은 지보 뿐 아니라 최근 소프트뱅크의 '페퍼', 프랑스 로봇 스타트업인 '블루 프로그 로보틱스'의 '버디', 중국 UB테크의 '알파2' 등 소셜 로봇이 속속 등장하면서 소셜 로봇 시장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40여년동안 개인용 로봇 보급을 위한 시도가 여러차례 있었지만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좀 다르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퍼스널 로봇으로 각광 받았던 소니의 로봇 애완견인 '아이보'가 많은 관심과 응원속에 출시됐지만 결국 상업적으로 실패하고 말았는데 이런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개발 또는 출시되고 있는 소셜 로봇들이 기존의 가정용 로봇과 퍼스널 로봇의 실패 경험을 극복할 수 있는 제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 '지보'를 들고 있는 신시아 브리질 교수

IEEE 스펙트럼은 과거와 달리 관련 기술과 부품이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게임 분야에 적용됐던 핵심 기술들이 소셜 로봇에 흘러 들어오고 있다는 것. 대표적인 부품 기술이 바로 3D센서,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리튬 배터리 등이다. 관련 부품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소셜 로봇에 적극 채택되고 있다. 최근 소셜 로봇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 소셜 로봇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보'가 과연 소셜 로봇의 최강자로 군림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로봇 전문 분석 사이트인 '로봇 리포트'의 발행인인 '프랭크 토비(Frank Tobe)'는 소셜 로봇 시장에서 지보가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보가 로봇 전문가는 물론이고 대화인식, HRI(인간-로봇 상호작용), 게임, 애니메이션 분야의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기술적인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

지보는 최초 프로토 타입에서 상당 부분 진화해 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의 디자인 업체와 협업을 진행하면서 디자인이 한층 세련됐고 소형화됐다. 지보는 내부에 고해상도 카메라, 6개의 마이크, 1쌍의 스피커, LCD 터치스크린, 2개의 냉각팬,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통신모듈, LED조명, 터치센서, 리눅스 운영체제 기반의 ARM프로세서 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정작 전문가들은 지보의 몸체 디자인에 주목하고 있다. 지보의 몸체는 가슴, 머리, 베이스 등 각 부분이 원통형 구조로 이뤄져 있다. 이들 원통형 구조는 DC모터를 장착, 유연하게 움직인다. 초기 프로토 타입은 원동형 구조의 동작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고 부자연스러웠지만 최근 업그레이 된 제품은 보다 자연스러워졌다고 한다. 이를 위해 지보 연구팀은 각 원통형 구조물이 잘 동작할 수 있도록 로봇 몸체의 중앙을 통해 배선이 이뤄지도록 했다. 선들이 서로 얽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설계 덕분에 지보는 한 동작에서 다음 동작으로 움직이는게 자연스럽고 유연하다는 지적이다.

지보는 대화인식 분야에서도 기존의 방법과는 다른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과 사람간에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려면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애플의 시리나 구글의 '구글 나우' 등 음성인식 서비스는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정보를 처리한다. 하지만 이를 로봇에 적용할 경우 음성인식 및 대화 처리가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사람의 목소리를 로봇이 이해하고 응답하는 일련의 과정을 클라우드에서 처리하면서 지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게다가 클라우드 시스템은 로봇과 와이파이로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데 만일 와이파이 연결이 끊어지면 소셜 로봇의 대화 기능은 중단될 수 밖에 없다.

지보 개발자인 '신시아 브리질' 교수는 클라우드 기반의 대화인식 기술을 로봇에 적용하는데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이미 피력한 바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지보가 하이브리드 방식의 접근법을 채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본적인 음성인식 기능은 로봇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보다 복잡한 대화인식 프로세스는 클라우드 시스템에서 처리하는 방식을 채택했을 것이란 지적이다. 지보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는 아직 공개된 게 없다.

지보는 또한 자연스러운 대화 처리를 위해 성우들과 공동 작업을 통해 1만4천개에 달하는 문장을 녹음, 로봇이 보다 자연스럽게 말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한다.

신시아 브리질 교수는 그동안 '지보'의 기능 개선과 관련해 몇차례 공개적으로 언급한 내용이 있다. 지보가 '말'뿐 아니라 바디 랭귀지로 의사 표현을 하고 행복, 슬픔, 놀람 등 감정 표현까지 할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또 개인 사용자의 특성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봄 출시될 '지보'가 과연 감정 표현도 할수 있고 바디랭귀지도 가능할지는 두고 봐야할 것 같다.

신시아 브리질 교수는 '소셜 로봇'이 기존의 인간 관계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는 견해도 밝혔다. 다른 사람, 애완견, 아이들, 장난감과 사람간에 관계를 형성하는 것 처럼 사람과 소셜 로봇간에도 새로운 관계가 추가적으로 형성된다는 지적이다.

로봇신문사  robot@irobotnews.com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로봇신문사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밴드 뒤로가기 위로가기
인기기사
1
美 노스웨스턴대, 벼룩 보다 작은 초소형 보행 로봇 개발
2
스맥-오토데스크, 스마트 제조 생태계 혁신에 협력
3
인천TP-인천시, 인천형 특화 로봇 발굴·육성
4
'로보트태권브이', NFT 특별판 발행...수익금 대한적십자사에 전달
5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철학 담은 애니메이션 영상 공개
6
덴마크 유니버설 로봇, 자사 협동로봇용 ROS2 드라이버 발표
7
中 딥블루테크, 자외선 소독 로봇 '란진링' 개발
8
베어 로보틱스, 층간 이동 가능한 서빙 로봇 '서비 리프트' 공개
9
한국로봇산업협회, 임원사 조찬 간담회 개최
10
일 라쿠텐-파나소닉, 쓰쿠바시에서 28일부터 로봇 자율배송 서비스
로봇신문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국제표준간행물번호 ISSN 2636-0381 *본지는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심의 준수 서약사입니다
08298) 서울 구로구 공원로 41(구로동, 현대파크빌 526호)  |  대표전화 : 02)867-6200  |  팩스 : 02)867-6203
등록번호 : 서울 아 02659  |  등록일자 : 2013.5.21  |  발행인·편집인 : 조규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경일
Copyright © 2013 로봇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ditor@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