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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 선정]"2015 해외 10대 로봇뉴스"'DRC' 결승, 페퍼 완판 행진, M&A 열기 확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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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23  13: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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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로봇산업계에 2015년은 매우 역동적인 한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우선 일본 소프트뱅크가 휴머노이드 형태의 소셜 로봇 ‘페퍼’를 내놓으면서 산업용 로봇 중심으로 성장해온 로봇산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지보, 블루 프로그 로보틱스 등 로봇 스타트업들이 소셜 로봇을 속속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소셜 로봇 시대의 개화를 알렸다.

M&A열기도 뜨거웠다. 유니버설 로봇, 어댑트 테크놀로지스 등 로봇업계의 대표주자들이 M&A의 먹잇감이 되면서 로봇산업계에 재편 움직임이 거세게 일었다. 킬러 로봇과 인공지능에 대한 찬반 논쟁이 가열되면서 로봇과 인간 문명의 관계에 관해 조명해보려는 움직임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로봇이 사람의 일을 대체하면서 실업자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할 것이란 우려도 높아졌다.

소비자용 드론 출시 열기와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경쟁도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드론 보급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미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드론 규제 정책에 대한 논의가 탄력을 받기 시작했으며 자율주행 자동차 도입에 따른 법사회 제도적인 차원의 논의도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그 어느 해 보다 뜨겁고 치열했던 2015년 해외 로봇업계의 움직임을 10대 뉴스로 뽑아봤다.

▲ DRC에 참여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밸브를 여는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① DRC 결승전 개최

미 국방성 산하 DARPA(방위고등연구계획국)가 지난 6월 5일과 6일 캘리포니아 포모나에서 개최한 'DRC(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 결승전은 올해 로봇산업계 최대 이벤트로 꼽힌다. 이 대회는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재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실용적인 로봇 개발을 촉진하고 로봇업계의 재난 로봇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DARPA가 마련한 로봇 기술 경연장이다. 1등 2백만 달러, 2등 1백만 달러, 3등 50만 달러 등 총 35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는 이 대회에는 전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25개 팀이 참여해 기량을 겨뤘다. 카이스트의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가 대망의 우승을 차지하면서 우리에게 깊은 자긍심을 심어주었다. 휴보뿐 아니라 국산 로봇 ’똘망‘도 대활약을 펼치면서 우리나라의 로봇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됐다.

▲ 지난 6월 판매에 들어간 '페퍼'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② 소프트뱅크 소셜 로봇 ‘페퍼’ 완판 행진

일본 소프트뱅크가 지난 6월 출시한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Pepper)’는 6월에 판매를 시작한 이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페퍼를 매달 1000대 한정 판매하고 있는데,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1분만에 매진되는 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페퍼의 완판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페퍼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중국 알리바바와 대만 폭스콘 등이 소프트뱅크 로봇 사업에 투자하는 등 로봇산업에 대한 글로벌 IT업체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페퍼’의 완판 행진은 연쇄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다. 일본 최대 통신사업자인 NTT 계열 이동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가 일본 로봇업체인 '다카라토미'와 제휴해 탁상형 소형 로봇 ‘오하나스’를 개발해 판매에 들어가며, NTT도 내년 3월부터 대화가 가능한 탁상형 소형 로봇 '소타(Sota)'를 판매할 계획이다.

▲ 유니버설 로봇의 협업 로봇. 이 회사는 올해 테라다인에 인수됐다.

③ 로봇업계 M&A 열풍

협업 로봇 대표주자인 덴마크 유니버설 로봇, 물류 운송 로봇 전문업체인 어댑트 테크놀로지스가 다른 업체에 인수된 것도 2015년 로봇산업계의 빅뉴스였다. 미국 계측 전문 전자업체인 테러다인은 유니버설 로봇을 3억5천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일본 오므론은 어댑트를 2억 달러에 전격 적으로 인수했다. ABB와 나인봇이 각각 곰텍, 세그웨이를 인수하는 등 크고 작은 인수 협병 소식이 계속 이어졌다. 이 같은 인수 합병 열기는 로봇산업을 바라보는 글로벌 산업계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중국 제조업체들의 산업용 로봇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④ 중국 산업계 로봇 도입 급물살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제조업의 ‘로봇혁명’을 주창하고 지방 정부가 로봇산업을 집중 육성한 이래 중국 제조업 현장이 발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중국 제조업체들은 로봇의 도입으로 노동인력 부족과 고임금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산업용 로봇 보급률은 생산직 근로자 1만명당 30대로 우리나라의 437대, 미국의 152대보다는 훨씬 낮은 수치다. 최근 중국 업체들의 로봇 도입이 속도를 내면서 이 격차는 점점 줄어들 전망이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에도 불구하고 오는 2018년 중국의 로봇 판매대수는 2014년 5만7천대에서 3배 가량 성장한 15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에선 산업계 뿐만 아니라 서비스 분야에서도 로봇 도입이 활기를 띠고 있다.

▲ 킬러 로봇 찬반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⑤ 킬러 로봇·인공지능 찬반 논쟁

킬러로봇과 인공지능을 둘러싼 찬반 논쟁도 올 한해 전세계 로봇업계를 뜨겁게 달구었다. 앨론 머스크, 스티븐 호킹, 스티븐 워즈니악 등 세계 IT 및 과학계 리더들이 인공지능과 자율 능력을 갖춘 전쟁 로봇, 일명 '킬러 로봇(Killer Robot)'의 금지를 촉구하는 운동을 벌였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인공 지능을 탑재한 로봇 무기가 민간인 시설이나 민간인을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민간인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내기도 했다. 인공 지능에 관한 논란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앨론 머스크는 ‘강한’ 인공지능이 결국 인간의 미래를 위협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앨론 머스크 등은 ‘오픈 AI'라는 비영리법인을 설립, 새로운 관점에서 인공 지능에 관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 투입된 로봇

⑥ 후쿠시마 원전 로봇 투입

일본 도쿄전력(東京電力)은 지난 4월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의 원자로 격납용기에 촬영용 로봇을 투입, 내부 조사 활동을 시작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때 대파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원자로 내부에 로봇이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사람이 들어가기 힘든 원자로 안에 로봇을 투입한 것이다.

지난 4월에 이어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으며 원전용 로봇 개발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도시바는 '국제폐로연구개발기구(IRID)'와 공동으로 격납 용기내 장애물 및 방사선량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전문 조사 로봇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도쿄전력관리' 기술전략연구소는 3D프린터를 활용해 스마트폰을 탑재한 크롤러식 소형 조사 로봇을 개발해 활용하기로 했다.

이들 로봇은 격납 용기 내에 진입해 원자로 아래에서 제어봉 등의 상태를 확인하고 녹아내린 핵연료(연료 파편)를 직접 관찰할 가능성도 있어 향후 폐로 공정 작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후쿠시마 원전에 도입되고 있는 로봇은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지역에 로봇을 투입한다는 점에서 원자력 발전소 등 기관 뿐 아니라 전세계 로봇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 빅히어로6에 등장한 로봇 '베이맥스'

⑦ 로봇 영화 봇물

로봇을 주제로 한 영화와 애니메이션도 속속 개봉돼 인기를 끌었다. 채피, 엑스마키나, 빅히어로6, 어벤저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이 올해 개봉돼 로봇 마니아는 물론 공상과학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특히 ‘빅히어로 6’에 등장했던 로봇인 ‘베이맥스’는 소프트 로봇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일본에선 안드로이드 로봇을 주연으로 한 ‘제미노이드 F'가 제작돼 개봉된 것도 화제가 됐다. 일본 영화 감독 '코지 후카다'가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을 한 공상 과학영화 '사요나라'는 안드로이드 로봇 여배우인 '제미노이드-F'가 주연으로 나온다. 이 로봇은 올해 도쿄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레드카펫을 밟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도 벌였다.

▲ 세계 각국이 무분별한 드론 확산에 규제를 가하기 시작했다.

⑧ 드론 규제 본격화

‘드론 시장의 폭발’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올해는 드론 보급 열기가 뜨거웠다. 셀프 촬영 기능, 자율 기능 등을 갖춘 드론들이 속속 등장, 드론 업체들간 기술 경쟁을 더욱 부채질했다. 가히 드론 춘추전국시대라고 부를만하다. 하지만 소비자용 드론의 보급에 따른 부작용도 드러났다. 드론 촬영에 따른 사생활 침해, 항공 안전 사고 우려 등 문제점에 대한 논의가 가열됐다. 이는 각국 정부의 드론 규제 움직임에 불을 당겼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이달 21일부터 드론등록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드론 비행 규제를 명시한 개정 항공법을 지난 9월 발표했다. 규제 대상이 되는 드론을 명시하고, 비행 지역에 관한 기본 규칙도 새로 마련한 것이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다른 나라로 드론 규제 움직임은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시내 도로를 질주하고 있는 구글의 자율주행자동차

⑨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전성시대

자율주행 자동차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추진한 구글에 이어 우버, 일본의 ZMP, 중국의 바이두 등 IT업체들이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경쟁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에 맞서 BMW, 볼보, 포드, 도요타, 현대자동차, GM, 델파이, 다임러 벤츠 등 자동차 업체들도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이제 제한된 구역을 벗어나 시내 도로까지 진출하고 있다. 구글이 캘리포니아 시내 도로에서 시험 주행을 한데 이어 글로벌 업체들이 앞다퉈 시내 도로 주행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아니지만 엔비디아, 히다치, 블랙베리 등이 자율주행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나 소프트웨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움직임이다.

▲ 블루 프로그 로보틱스의 소셜 로봇 '버디'

⑩ 소셜 로봇 시대 개막

2015년은 소셜 로봇이 연구실에서 벗어나 가정과 사무실로 활동 공간을 넓힌 해로 기록될만하다. 미국 MIT 미디어랩의 ‘신시아 브리질' 교수가 창업한 ‘지보’가 내년 소셜 로봇 출시를 앞두고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낸데 이어 프랑스의 ‘블루 프로그 로보틱스’의 ‘버디’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를 통해 공개되면서 많은 투자자금을 모집하는데 성공했다. 이밖에도 대만에서 개발한 소셜 로봇인 ‘앤드 봇’, 중국 'UB테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알파2' 등이 속속 등장해 소셜 로봇 시대의 개막에 일조했다. 이들 소셜 로봇들은 앞으로 사람과 함께 하는 ‘동반자 로봇’으로 우리 가정의 모습을 새롭게 변화시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로봇신문사  robot@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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