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나란테크(대표 박태현)가 각종 버튼을 대신 눌러줄 수 있는 마이크로봇(MicroBot)을 개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를 통해 성공적인 자금 모집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원래 2만 5천달러를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5만 6천달러를 모금해 이미 목표치를 두배이상 넘어선 상태다.

나란테크가 개발한 마이크로봇은 마이크로(Micro)+로봇(Robot)의 합성어로 가정은 물론 사무실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한 초소형 로봇하드웨어 개발 제품이다. 이는 IoT 시대에 소비자들이 스마트한 생활을 위해 구입해야 하는 비용과 기존 제품들을 버려야 하는 모순을 바로잡고자 개발됐다.

현재 크라우드 펀딩이 진행 중인 제품은 마이크로봇 시리즈 중 푸쉬 제품이다. 사용자는 블루투스 신호를 이용해 '프로타(Prota)'라는 스마트 허브 제품과 통신할 수 있으며, 와이파이를 사용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등의 기기로 푸쉬 제품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푸쉬 동작이 필요한 각종 스위치나 작동 버튼에 사용 가능하다.

▲ 2016 CES에서 마이크로봇 푸쉬 제품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 푸쉬 기능이 필요한 곳에 사용할수 있는 마이크로봇

박태현 나란테크 대표는 “프로타와 함께 사용돼 자동화 엔진을 통해 사용자에 맞는 자동화 규칙을 사용하게 되면 생활의 편리와 에너지 효율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인디고고에서 진행 중인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를 통해 마이크로봇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봇 푸쉬 가격은 49달러며, 마이크로봇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허브 제품, 프로타 박스는 89달러에 판매 중이다. 배송은 내년 4월로 예정돼 있다.

한편 나란테크는 푸쉬와 같은 애드온 자동화 제품 5개를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마이크로봇 트위스트(Twist)는 놉(knob) 형태의 문고리 및 볼륨 조절 장치 등을 사람의 손대신 돌려주는 역할을 하는 로봇이다. 기존 출시 제품과는 달리 고리를 고정하는 과정이 손잡이 분해 없이 진행된다는 점과 표면의 회전력을 이용해 적은 힘으로도 높은 효율성을 낸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외에도 마이크로봇 브릿지(Bridge)는 IR 신호로 작동되는 모든 리모콘을 대신해 신호를 기억하고 송신한다. TV, 오디오 플레이어, 에어컨 등의 제어뿐 아니라 IR 신호로 작동하는 모든 버튼을 기억해 한 개의 스마트폰 또는 랩톱 등으로 종류가 다른 버튼의 제어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