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볼리비아의 17세 학생인 '에스테판 퀴스페'가 디즈니와 픽사의 공동 제작 SF애니메이션 '월-E(Wall-E)'에 등장하는 로봇을 제작해 화제다. 이 로봇은 볼리비아 '라 파스'시 남쪽의 '파타카마야'에 있는 쓰레기 더미에서 찾은 부품으로 만들어졌다.

에스테판 퀴스페는 이 로봇을 만들기 위해 안데스 고원지역의 쓰레기 더미에서 부품을 찾았다. 그가 만든 로봇은 전방 후방으로 이동하거나 머리를 움직일 수 있으며 스마트폰용 앱으로 제어할 수 있다. 그는 이 로봇을 순전히 독학으로 익해 만들었다고 한다.

그가 로봇을 만드는 장면을 소개한 동영상은 전세계적으로 570만명이 시청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팬들로부터 '파타카마야의 천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환경을 위한 로봇을 만드는 일을 하는 게 목표'라는 에스테판은 곧 대학에 진학해 로봇공학과 엔지니어링을 전공할 예정이다.

▲SF애니매이션 '월-E' 소개

월-E는 2008년 픽사가 제작한 컴퓨터 그래픽 SF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미래의 두 로봇의 로맨스를 다루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에서 2008년 6월 27일에 개봉되었다. 우리나라에선 2008년 8월 6일 개봉됐다. 감독은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니모를 찾아서’를 만들었던 앤드루 스탠턴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많은 캐릭터들은 사람의 소리를 내지 않지만, 벤 버트가 만들어낸 소리를 통해 의사소통한다. 월-E는 "Waste Allocation Load Lifter - Earth class"(지구 폐기물 수거·처리용 로봇)의 약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