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우주항공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지난 11월 18일 산불을 진화하는 소방드론을 선보였다. 화물수송용 헬리콥터 케이-맥스(K-MAX)를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개조했다.
케이-맥스는 고정익드론 스토커(Stalker) XE와 짝을 이뤄 임무를 수행했다. 스토커 XE는 소형이지만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를 이용 8시간 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중에 머물면서 화재를 감시할 수 있다. 적외선 카메라와 전자광학 카메라가 장착돼 밤에도 비행이 가능하다.
한편 시연에는 무인기 관제시스템(UTM, UAS Traffic Management)도 사용됐다. 지금까지 대형드론이 비행하려면 연방항공청에 비행허가를 신청하고 주변을 임시 비행 제한구역으로 설정해야 했다. 높은 건물이 많고 항공기가 다니는 본토에서 비행하는 것은 충돌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록히드마틴의 부사장 폴 앙골라(Paul Engola)는 “무인기를 만드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 ‘무인기가 다른 비행기들과 충돌하지 않고 안전하게 비행하게 만드는 것’이었다.”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록히드마틴은 인간이 하는 것처럼 항공관제 임무를 수행하는 지상 제어 소프트웨어 개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소방드론의 등장으로 악천후에도 인명 피해 우려 없이 화재를 진압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적은 소방 인력으로도 산불에 대처할 수 있어 양산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