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도 산업통상자원부 기계로봇과 로봇부문 예산 확정액. 적색은 신규사업

2016년도 로봇부문 예산(산업통상자원부 기계로봇과 기준)이 전년 대비 4.4% 감소한 1533억4900만원으로 확정됐다.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 내역에 따르면 로봇부문은 올해 1604억8500만원보다 71억3600만원이 감액된 1533억4900만원으로 확정됐다. 이 수치는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당초 정부안(1480억9900만원)보다 52억5000만원 증액되어 통과된 것이다.

▲ 국회는 12월 3일 본회의를 열고 새해 예산안을 통과 시켰다.

항목별로는 △로봇산업 융합 핵심기술 개발 721억9300만원 △로봇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216억7600만원 △지능형로봇 보급 및 확산 152억5000만원 △로봇랜드 조성사업 125억100만원순이다. 또 △마이크로 의료로봇센터구축 70억6900만원 △로봇 비지니스벨트 조성사업 60억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44억원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 40억원 △로봇활용 중소제조공정 혁신지원 37억5000만원 △헬스케어로봇 실증단지구축 29억원 △로봇융합 부품고도화사업 21억4000만원 △산업융합연계형 로봇창의인재양성 14억7000만원 등이다.

이 가운데 로봇랜드 조성사업 139억2900만원과 해양로봇연구거점센터 지원 30억원,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 17억9600만원, 지능형 로봇 보급 및 확산 사업 14억 2500만원 등의 사업이 감액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항목들은 전년대비 사업비가 증액되었다. 로봇랜드 조성사업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인천과 마산 로봇랜드 조성사업이 모두 차질을 빚은데 따른 것이며, 해양로봇 연구거점센터는 사업 종료에 따라, 로봇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건물 준공에 따라 새해 예산이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지능형 로봇 보급사업의 경우 그동안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데도 예산이 줄어 로봇기업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전년보다 예산이 71억3600만원 감액되었다고는 하나 로봇랜드 조성사업 지연에 따른 감액분 139억2900만원을 감안하면 오히려 대부분의 사업 예산이 늘어난 것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새해에는 로봇활용 중소제조공정 혁신 지원사업 37억5000만원,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 40억원이 신규 사업으로 편성되었다.

예산 심의과정에서 당초 정부안보다 증액된 항목과 액수는 지능형로봇 보급 및 확산 사업 20억원, 로봇활용 중소제조공정 혁신지원 12억5000만원, 마이크로 의료로봇센터 구축 10억원,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 10억원 등 모두 52억5000만원이다. 나머지 항목은 정부안대로 통과됐다.

한편, 새해 정부 예산 규모는 386조4000억원으로 올해 예산(375조4000억원)보다 11조원(3%)이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새해 예산은 7조5850억원으로 올해 보다 4204억원(5.3%) 감소했다. 하지만 당초 정부 예산안보다는 1351억원 증액된 규모이다. 이중에서 로봇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산업통상자원부 전체 예산의 2.02% 수준으로 예년보다 늘어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