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크엠이 주최한 '테크 트렌드 인사이트 컨퍼런스'가 1일 양재동 '더 케이 호텔'에서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6년에 스마트 공장 보급 확산과 연계해 제조용 로봇 양산을 위한 기업간 협력 체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중국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소비자용 드론 산업 육성을 위한 대책도 강구하기로 했다.

1일 기술 전문매체인 '테크엠'이 양재동 '더 케이 호텔'에서 개최한 '테크 트렌드 인사이트 컨퍼런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시스템산업정책관은 '융합신산업 육성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산업부가 2016년 추진할 정책 과제(로봇, 자율주행자동차, 3D프린팅 등 분야)에 대해 소개했다.

▲ 문승욱 시스템산업정책관

문 정책관은 로봇산업이 융합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제어기, 감속기 등 핵심부품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전자ㆍ의료ㆍ안전 등 수요 연계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13%인 로봇부품 R&D 투자 비중을 내년도 15%로 높이고 오는 2018년까지 20%로 높이기로 했다. 또 제조업 혁신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공장 보급 사업과 제조업 로봇 양산사업을 연계해 기업간 협력 체제를 제고하고 내수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문 정책관은 내년 예산에 25억원을 배정해 로봇 활용 중소제조공정 혁신지원사업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정책관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제조 공정 등에 투입할 수 있는 소형 제조용 로봇을 향후 3년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모델로 삼아 다른 제조업체에 확산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자동차 개발과 관련해 문 정책관은 자율주행 분야의 10대 핵심 부품을 개발하고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 수소차 가격 저감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자율주행자동차 시험 운행 허가, 실증 지구 지정 등 규제 완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정책관은 국내 무인항공기 산업이 국방용을 중심으로 기술 축적이 상당부분 되어 있고 '틸트로더' 등 기술을 세계 두번째로 개발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취미 또는 영상 촬영 등 소형 무인기 시장에서 중국업체에 밀리고 있다며 대응 방안을 마련해 국내 드론 업체들의 경쟁력 제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안전처,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재난구호, 안전 감시 분야 수요 발굴, R&D시범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드론을 날릴 수 있는 시험 공역으로 '고흥' 지역을 선정해 본격 운영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문 정책관은 또한 올해 웨어러블 특화형 소재/부품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만큼 향후 5년간 1270억원을 투입해 섬유부착형 2차전지, 저전력 임베디드 SW, 유연 디스플레이, 스마트 센서 등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판교에 오픈 소프트웨어 개발자 센터를 구축해 웨어러블 관련 임베디드 SW 개발 및 공유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스마트 제조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3D프린팅 센터를 설립해 기업들이 활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 강성주 미래창조과학부 국장은 사물인터넷을 활성화하고 자동차와 헬스분야 융합 실증을 통해 '스마트카 기반 생활교통 서비스', 스마트 헬스케어 실증사업 등을 내년도에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평창 올림픽에 대비해 내년에 평창지역에 IoT 실증단지를 조성해 국내 기술을 대외적으로 소개하고,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