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의 지능 지수 측정 방법

청소로봇에 지능 지수를 부여하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서울대 공대는 전기정보공학부 이범희 교수 연구팀(전재도, 오정현 연구원)이 로봇 지능과 관련된 세계 유일의 특허 '로봇에 지능 지수를 부여하는 방법 (Method of Providing the Degree of Intelligence for Robot)' (등록번호: 10-0638324)을 기반으로 청소로봇에 지능 지수를 부여함으로써 새로운 청소로봇 비교 기준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스마트 기계에 대한 열풍이 불며 여러 분야에서 지능형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청소로봇은 다양한 공간에서 청소를 수행해야 하므로, 공간을 파악하고 효율적인 동선을 계획하는 지능이 필요한 제품이다. 많은 청소로봇들이 출시되고 있으나, 로봇 지능과 관련된 기준이 없어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청소로봇의 지능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을 제안하였다. 로봇의 지능지수를 산정하는 방법에 대한 원천 기술을 청소로봇에 적용하여 마치 사람의 IQ를 측정하듯이 청소로봇의 지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 위하여 3요소 분류법, 용도별 분류법, 직관적 분류법의 세 가지 분류법을 사용하여 청소기능, 인지기능, 자율주행기능, 반복 학습 기능, 충돌 회피 기능 등 다양한 측면에서 청소기의 지능을 측정하였다. 사람이 IQ 테스트를 통해 지능을 측정하듯이 청소로봇도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지능을 측정한 것이다.

▲ 청소로봇 측정 결과

연구팀은 국내외 청소로봇들을 이용하여 다양한 환경에서 실제로 실험을 수행하고 지능 지수를 부여하였다. 위 그래프에서 A사와 B사는 국내 기업 제품이고, C사는 미국, D사는 독일제품이다. 측정 결과 국내 청소로봇 제품이 외국산 제품에 비해 지능지수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같은 환경에서도 청소로봇의 지능에 따라 청소 면적 및 청소 시간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것을 의미하며 청소로봇의 청소 성능이 로봇의 지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

이범희 교수는 “로봇의 지능 지수를 측정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청소로봇의 지능 지수를 측정하였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며, “비교가 어려웠던 지능형 제품의 비교 기준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범희 교수는 향후 로봇의 지능 지수 측정 기술을 차후에 출시될 다양한 지능형 제품에 적용하여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