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대의 소형 드론을 허공에 띄워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는 드론 기술이 개발됐다. 드론이 디스플레이의 픽셀과 같은 역할을 한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퀸즈대학 '휴먼 미디어 연구소(Human media Lab)' 과학자들은 군집 소형 드론들이 협업하면서 3D픽셀(복셀:voxel)이나 소형 디스플레이처럼 기능하는 드론 기술인 '비트 드론(BitDrone) 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용자들은 날아다니는 드론(복셀)을 손으로 잡아 이동시키거나 LED 색깔을 바꿔 3D 디플레이 화면을 연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할 수 있다.3D 게임, 분자 모델링, 의료 이미지 생성, 야간 이벤트 연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비트 드론시스템은 크게 '픽셀 드론(Pixel drones)', '쉐이프 드론(Shape drones), '디스플레이 드론(Display drones)' 등 3개의 소형 드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작은 크기의 '픽셀 드론'은 싱글 LED를 갖추고 있으며 소형 도트 매트릭스 디스플레이 역할을 한다.
▲ 픽셀 드론을 손으로 조작하고 있다.
▲ '쉐이프 드론'을 활용해 블록을 만들고 있다.
▲ '쉐이프 드론을 '드래그 & 드롭' 방식으로 조작하고 있는 모습
'쉐이프 드론'은 변형이 가능한 사각형 형태의 그물망 속에 작은 드론이 들어가 있는 제품이다. 사각형의 틀은 3D프린터로 제작할 수 있다. 쉐이프 드론은 블록처럼 쌓거나 복잡한 3D형상을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디스플레이 드론'은 고해상도의 터치스크린 기기다. 비디오 카메라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회로 기판을 탑재하고 있다. 스카이프를 통해 원격지에 있는 사람과 화상 통화가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드론에서 픽셀 드론의 LED색깔을 바꿔줄 수 있다.
비트 드론은 각 드론에 부착되어 있는 '반사 표지기(reflective marker)'와 동작 인식 기술을 활용해 위치와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으며 사람이 각 드론을 '드래그 & 드롭' 방식으로 제어할 수 있다. 허공에 떠다니는 드론을 손으로 잡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킬수 있다. 픽셀 드론의 디스플레이를 터치해 컴퓨터의 특정 폴더를 오픈하고 다른 픽셀 드론이 파일 콘텐츠를 실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로엘 베르테갈(Roel Vertegall)' 박사는 "이번 연구는 사람들이 가상의 3D 객체를 실제 객체로서 상호 교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기술은 가상 현실 인터페이스라기 보다는 '실제 현실 인터페이스(Real Reality interface)'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나 오큘러스 리프트와는 성격을 달리한다"고 덧붙였다. 헤드셋을 쓰지 않고 픽셀들을 직접 터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