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가 개발한 수술용 보조 팔

독일 연구개발기관인 '프라운호퍼연구소'가 수술실에서 외과 의사를 도와주는 수술용 보조 팔(helping hand)을 개발했다. 로봇 팔과 유사한 제품이다.

독일 만하임에 위치한 '프라운호퍼 제조엔지니어링 및 자동화 IPA 연구소'는 만하임대학병원과 공동으로 외과의사의 수술을 도와주는 보조 팔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외과의사는 수술실에서 각종 수술 장비를 잡고 수술을 하는데 간호원, 인턴 의사 등 보조 인력들이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의사가 원하는 수술 도구를 빨리 전달해주면 집도의는 수술용 장비를 환부에 집어 넣거나 도구를 이용해 환자의 상태를 관찰한다.

이번에 개발된 수술용 보조 팔은 의사 대신 수술 도구를 집어주고 환부에 있는 장비를 조작할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보조 팔은 사람의 동작을 인식할 수 있다. 의사가 동작으로 명령하는게 가능하다. 집도의는 화면상에서 보조 팔을 활용해 수술도구의 위치를 정밀 조작할 수 있다. 화면상에 가상의 도구들이 표출된다. 일례로 내시경을 환자의 몸안에 넣은 후 내시경의 위치와 기능을 수술용 보조 팔을 이용해 조정할 수 있다. 내시경으로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일도 수행할 수 있다.

이 제품의 장점은 수술용 장갑을 벗고 수술 도구를 터치하는 일을 할 필요가 없다는데 있다. 연구팀은 음성 명령으로 보조 팔을 조작할 수 있도록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보조 팔이 본격 보급되면 수술실에서 의사들의 물리적인 부담이 줄어들고 지원 인력은 환자에게 보다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이달 16일(현지시간)부터 19일까지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의료기기 전시회인 'MEDICA'에 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