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호크

무인 군용 헬리콥터를 이용해 전천후 무인 로봇 차량을 작전 지역에 투입하는 테스트가 미군 주도하에 이뤄졌다.

미 국방 전문매체인 '디펜스 원'에 따르면 '육군 탱크 자동화 연구개발 및 엔지니어링센터(TARDEC)'는 최근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 인근의 '시코르스키 항공개발 비행센터'에서 무인 헬리콥터를 활용해 무인 전천후 로봇 차량(AATV:amphibious all-terrain vehicle)을 적재한 후 5~7km를 비행해 AATV를 작전 지역에 내려놓는 시험을 진행했다. 이번에 투입된 무인 헬리콥터는 '블랙호크'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UH-60A' 기종이다. 이 헬기는 무선으로 원격 조정할 수 있는 자율비행 장치를 탑재했다.

이번 테스트를 진행한 TARDEC의 폴 로저스는 "무인 헬기로 작전 지역에 투입된 AATV가 화학,생화학 등 위험 설정 지역 10km를 이동한 후에 수집한 데이터를 위성을 통해 송신했다"고 말했다. 폴 로저스는 최근 미 국방부에서 열린 무인시스템 관련 국방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번 테스트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테스트에 투입된 블랙호크는 헬기 제작사인 시코르스키가 제작한 것이다. 지난해 이 회사는 블랙호크의 무인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헬기에는 자율 비행 장치인 '매트릭스'가 탑재되어 있다. TARDEC의 로봇 과학자인 로버트 사도우스키는 "시코르스키가 무인시스템 분야에서 획기적인 기술 진전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 육군에 2500대의 블랙호크가 배치되어 있다며 이들 헬기에 자율비행장치를 탑재하면 무인이동시스템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