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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로봇 육성 방안 모색해야 할 때조규남ㆍ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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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08  19: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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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봇업체 가운데 3분의 1이 3년안에 무너질 것이다". 이 말은 영국의 대표적인 통신사 로이터가 얼마전 중국 로봇산업 분석 기사를 내보내면서 중국 로봇기업 대표가 한 말이라고 보도한 내용이다.

이 로봇기업 대표는 중국이 정부의 로봇산업 육성 정책과 로봇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으로 로봇산업이 크게 성장했지만, 중국업체들의 로봇 유지보수 능력이 크게 부족해 3년안에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로이터는 일본, 독일, 미국 등 해외 로봇업체와 중국 로봇 업체간 기술력 차이가 커 중국 로봇 시장에서 해외 로봇업체들의 우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로봇연맹(IFR)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세계 산업용 로봇 판매량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약 22만 5000대이고 이 가운데 중국에서 판매된 로봇은 5만 6000대로 95억달러 규모이다. 이 중 중국내 기업이 공급한 수량은 1만 6000대이고, 나머지는 스위스 ABB, 독일 쿠카, 일본 야스카와전기, 화낙 제품이었다고 한다.

최근 중국의 로봇기업수는 2년만에 200개에서 815개로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이 가운데 30개 정도 기업만이 의미 있는 R&D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지난 달 발표한 2014 로봇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도 로봇기업수가 618개로 전년의 481개보다 137개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중 제조업용 로봇 업체가 183개사로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의 산업용 로봇 기업은 어떠한가. 필자가 알만한 기업을 손꼽아 보면 현대중공업, 로보스타, 스맥, 로보테크, 유진엠에스, 티이에스, 유도스타자동화, 나온테크 등이다. 실태조사를 보면 제조업용 로봇기업중에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81개사로 44%에 지나지 않았다. 이 81개사 가운데 몇 개 기업이나 우리 기업들도 기술력 우위를 위해 의미있는 R&D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지 궁금하다.

야스카와, 가와사키, 화낙, 나치, 쿠카, 유니버설, ABB, 스토브리, 어댑트, 코마우, 엡손, 히타치, 리씽크로보틱스, 파나소닉 등은 세계의 산업용 로봇 주요 제조기업들이다. 어디에도 우리나라 기업 이름은 찾아 볼 수 없다. 그 만큼 우리나라는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기술력과 자본력으로 이들 세계적인 로봇기업들과 경쟁할 만한 기업이 없다는 뜻이다.

작년 우리나라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산업용 로봇 도입 국가였다. 자동차 산업과 전자산업에서의 투자에 힘입어 약 3만 9000대의 산업용 로봇이 판매되면서 국내 시장이 처음 2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전체 로봇시장에서 산업용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도 여전히 74%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지배적이다. 그러나 경쟁력 있는 기업이 없다보니 해외 업체로부터의 로봇 수입이 38%나 증가한 1728억을 차지했다. 특히 일본 로봇기업으로부터의 수입이 69%를 차지할 만큼 특정 국가에 집중화되어 있다.

우리나라 또한 중국처럼 스마트 팩토리를 포함한 정부의 로봇산업 육성 정책과 로봇 보급사업에 대한 지원으로 로봇산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일본, 독일, 스위스, 미국의 해외 유력 산업용 로봇업체와 경쟁할 만한 기술력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한국 역시 중국처럼 자동차나 전자, 반도체 등의 수요로 인해 증가하는 산업용 로봇을 외국 기업 제품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도 중국처럼 로봇업체 3분의 1이 무너지는 위기가 올 수도 있다. 강 건너 불 보듯 태평하게 있을 때가 아니다. 이제라도 정부나 정책 당국은 더 늦기전에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좀 더 경쟁력 있는 국내 로봇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조규남ㆍ본지 발행인

로봇신문사  robot@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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