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봇연맹(IFR)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세계 산업용 로봇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약 22만 5000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이 15%에 이를것으로 예측되면서 산업용 로봇 판매대수가 40만대에 이를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또한 자동차 및 전자 제품 업계에서 수요가 증가, 2014년에 약 3만 9000대의 산업용 로봇이 판매되면서 중국의 5만 6000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세계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 Top10에는 한국의 로봇 기업이 없다. 일본이 야스카와, 화낙, 나치 등 6개사가 10위안에 이름을 올려 세계 산업용 로봇의 강자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다음으로 스위스가 ABB를 포함해 2개, 독일과 이탈리아가 각각 1개사씩 이름을 올렸다.

그럼 세계 최고의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 Top10은 어디일까? 중국망신문중심이 국제로봇연맹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순위를 소개한다. 기사의 매출액은 기업의 총 매출액이 아닌 로봇분야 매출액이며, 매출액과 기술력, 브랜드 가치, 재무성과 등을 종합해 선정하였다고 한다.

10위 어뎁트 테크놀로지(Adept Technology) : 일본
2014년 로봇사업분야 매출액 5420만달러(619억원). 1983년에 미국에서 설립되었으며 지능형 로봇 개발에 선도적인 기업이다. 미국의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 중 가장 큰 산업기반을 가진 기업 중 하나였으나 지난 9월 일본 오므론(Omron)이 240억엔(2343억원)에 인수하면서 이제는 일본 로봇기업이 되었다.

▲ 어뎁트사의 쿼트로 로봇 s650H

9위 코마우(Comau) : 이탈리아
2014년 로봇사업분야 매출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1973년 설립되었으며 이탈리아 토리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자동차 그룹 피아트(Fiat) 계열사이다. 자동화 시스템 구축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봇 관련 솔루션도 제공한다. 전 세계에 3만 2000대의 로봇을 설치했으며, 주요 산업용 로봇은 용접, 플라스틱 산업, 자동화 프레스 등에 사용되고 있다.

▲ 자동차 제조공정에 들어간 코마우 산업용 로봇

8위 나치-후지코시(Nachi-Fujikoshi) : 일본
2014년 로봇사업분야 매출액 1억 5395만달러 (1758억원). 1928년 12월에 설립된 일본의 기계 제작 기업으로 1969년 건설용 산업 로봇 제작을 시작으로 산업용 로봇 사업에 뛰어 들었다. 전 세계에 10만대의 산업용 로봇을 공급했으며 용접 로봇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 일본 나치 로봇

7위 스토브리(Staubli) : 스위스
2014년 로봇사업분야 매출액 10억 3000만달러(1조 1763억). 1892년에 설립된 스위스 기업으로 의류 제작 기계, 산업용 로봇 생산이 주력사업이다. 스토브리의 산업용 로봇은 플라스틱 제조, 전자, 태양광 발전, 생명과학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 스토브리의 산업용 로봇

6위 엡손 로봇 (Epson Robots) : 일본
2014년 로봇사업분야 매출액 1억 3600만달러(1553억원). 엡손 로봇은 일본의 전기기기 제조업체 세이코 엡손의 산업용 로봇 제조분야이다. 엡손 로봇은 전 세계에 4만 5000대의 로봇을 설치했다. 최초의 산업용 로봇은 시계 제작 로봇이었고 이후 정밀 산업 로봇으로 발전했다.

▲ 엡손의 산업용 수직 다관절 로봇 C8 시리즈

5위 가와사키중공업(Kawasaki Heavy Industries) : 일본
2014년 로봇사업분야 매출액 11억 3000만달러(1조 2905억원). 1896년 10월에 설립된 일본기업으로 수송장비, 로봇 제조가 주력사업이다. 오토바이, 선박, 엔진, 항공우주장비, 산업용 로봇을 주로 생산한다. 전 세계에 약 12만대의 산업용 로봇을 설치했으며, 주요 산업용 로봇은 조립, 용접, 도장 등에 사용한다.

▲ 카와사키중공업 산업용 로봇

4위 화낙(Fanuc) : 일본
2014년 로봇사업분야 매출액 15억 1000만달러(1조 7244억원). 1958년에 설립된 일본의 로봇 생산, 자동화 설비 기업이다. 화낙의 산업용 로봇은 세계 항공우주 분야를 비롯해 자동차 산업, 각종 산업 분야에 약 25만대가 설치되었다.

▲ 화낙의 산업용 로봇

3위 쿠카 로보틱스(Kuka Robotics) : 독일
2014년 로봇사업분야 매출액 9억 4160만달러(1조 753억원). 독일의 산업용 로봇 제조회사로 주력은 자동차 산업용 로봇이다. 1973년 자동차 산업에 사용되는 로봇을 처음 출시했으며 현재 전 세계에 25개 지사를 두고 있다. 쿠카 산업용 로봇이 설치된 주요 기업은 제네럴모터스(GM), 폭스바겐그룹, 크라이슬러, 포드, 다임러 벤츠, 보잉, 지멘스, 할리데이비슨 등이 있다.

▲ 쿠카의 산업용 로봇이 항공기 제작 부분에 활용되고 있다.

2위 야스카와전기(Yaskawa Electric Corporation) : 일본
2014년 로봇사업분야 매출액 11억 3000만달러(1조 2905억원). 1915년 설립된 일본의 전기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이다. 1988년 처음 출시된 '모토맨(Motoman)'은 일본의 첫 전기산업용 로봇으로 사용됐으며,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산업용 로봇이다. 야스카와 전기는 매년 약 2만대의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에 30만대의 산업용 로봇이 설치되어 있다.

▲ 야스카와 산업용 로봇

1위 ABB(Asea Brown Boveri) : 스위스
2014년 로봇사업분야 매출액 101억 달러(11조 5342억원) .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으로 주력사업 부문은 자동화 기술, 로보틱스이다. 세계 53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산업용 로봇 제조분야 세계 최고 기업이다. ABB가 전 세계에 설치한 산업용 로봇 대수는 약 25만대에 이른다.

▲ ABB의 산업용 로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