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시스템없이 '사물 또는 객체(object)'의 위치와 정체를 확인할 수 있는 로봇 기술이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다.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공식 매체인 'IEEE 스펙트럼'에 따르면 로봇과학자인 '마크 실리먼(Mark Silliman)' 연구팀은 터치스크린과 RFID태그 기술을 활용해 사물의 위치와 정체를 확인할 수 있는 로봇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 연구 과제는 '리아트리스(Liatris) 오픈소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추진되고 있다. 리아트리스는 북미 지역이 원산지인 국화과의 다년생 초본 식물을 말한다.

▲ 리아트리스

리아트리스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고가의 비전 시스템없이 터치스크린과 RFID태그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비용 대비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리아트리스 프로젝트는 사물을 인식하기 위해 각 사물 또는 객체에 고유의 식별자를 갖추고 있는 RFID태그를 부착한다. 로봇은 무선으로 RFID태그를 인식하고 사물이 무엇인지를 대체적으로 파악할수 있다. RFID를 통해 확인된 정보는 로봇에 의해 사물에 관한 오픈소스 글로벌 데이터베이스에 올려진다. 이어 로봇은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사물에 관한 CAD 모델과 로봇 그리퍼(gripper)를 통해 물건을 잡는 법을 다운로드 받는다.

터치스크린은 사물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는데 활용된다. 사물의 형태를 통해 '전도점(conductive point)'으로 이뤄진 변형 이등변 삼각형을 구성해 사물의 정확한 위치와 방향을 알수 있다. 이어 로봇은 터치스크린상에 사물의 CAD 모델을 형상화해 그리퍼로 물건을 정확하게 집을 수 있다.

연구팀은 터치스크린과 RFID 기술을 활용해 사물의 위치와 정체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실험을 통해 증명한 상태다. 로봇 운영체제는 오픈소스 로봇 운영체제인 ROS를 채택했다. 아직 오픈소스 글로벌 데이터베이스는 완벽하게 구축된 상태는 아니다. 연구팀은 터치스크린과 RFID인식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대략 1600달러의 비용을 들였다. 하지만 아직 사물 인식 능력이 비전시스템에 비해 뛰어난 것은 아니다. 물건에 뚜껑이 있는지, 또는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 지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선 보다 진전된 연구가 필요하다. 정확한 사물 인식을 위해 카메라를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