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와 뉴욕주립대(SUNY) 버팔로 캠퍼스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모래주머니나 거품(foam) 제재처럼 형태가 변하는 물건들을 이용해 구조물을 만들 수 있는 로봇 설계 기술을 확보했다. 물류 창고나 생산공장 같은 예측 가능한 환경이 아니라 재난 현장 처럼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구조물을 쌓는 데 적합하다.

'MIT테크놀로지 리뷰'에 따르면 하버드 대학 컴퓨터공학과 '래디카 낙팔(Radhika Nagpal)'교수와 SUNY 컴퓨터공학과 '닐스 냅(Nils Napp)' 교수는 모래주머니를 끌고와 쌓는 로봇과 거품 제재 형태의 스스로 굳어지는 재료를 쌓을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다. 벽돌이나 블록을 다루는 로봇이 아니라 형태를 예측하기 힘든 물질을 쌓는데 적합하다. 실제 환경에선 이처럼 예측하기 힘든 물질이나 재료를 활용해 구조물을 만드는게 중요해질수 있다. 대표적인 곳이 재난현장이다. 가령 재난 현장에서 모래주머니를 쌓으면 재난으로부터 인명을 지킬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로봇은 적외선 센서를 활용해 구조물을 만들어야하는 주변 환경을 스캔하고 평가할 수 있다. 닐스 냅 교수는 이 같은 로봇을 설계하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작업 현장을 모니터하고 재설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확보된 로봇 기술은 꼭 거품제재나 모래주머니가 아니더라도 예측 불가능한 재료를 다루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덧붙였다.